김문수·장동혁, 양자 결선 돌입…국민의힘 차기 지도부 향방 주목
2025년 08월 22일(금) 19:31
단결 강조한 김문수 “당원과 당 지켜낼 대표”…장동혁 “혁신 없인 미래도 없다. 내부총질자 정리”

22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청주오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에서 김문수(왼쪽), 장동혁 당 대표 후보가 결선 진출에 성공한 뒤 손을 들고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차기 당권 경쟁이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장동혁 의원의 양자 대결로 압축됐다.

안철수·조경태 후보가 탈락하면서 ‘반탄파’ 경쟁으로 집중됐다. 본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못한 데다, 두 후보 모두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한 ‘반탄파’라는 공통점 속에서 노선과 전략의 차별성이 결선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22일 충북 청주 오스코에서 열린 제6차 전당대회에서 국민의힘은 책임당원 투표 80%와 국민 여론조사 20%를 합산해 결선 진출자를 가렸다.

본경선에 나섰던 김문수·안철수·장동혁·조경태 후보 가운데 김 전 장관과 장 의원이 최종 무대에 올랐다.

다만 1·2위의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당규에 따라 과반 득표자가 없었던 만큼 오는 26일 결선 투표를 통해 최종 당 대표가 확정된다.

김문수 전 장관은 결선 진출 직후 “우리 당은 지금 전례 없는 위기 속에 있다”며 당원들에게 단합을 호소했다.

그는 “이재명 정권의 폭주를 막아내려면 무엇보다 분열을 극복해야 한다”며 “싸워서 이길 대표, 당원과 당을 지켜낼 대표는 김문수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 이른바 ‘찬탄파’까지 포용해 세력 확장을 꾀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반면 장동혁 의원은 ‘쇄신’을 전면에 내세웠다. 그는 “제가 결선에 오른 것은 당원들이 만들어준 기적”이라고 운을 뗀 뒤, “이제 남은 선택은 분열을 안고 갈 것인가, 내부 총질 세력을 정리하고 미래로 나아갈 것인가”라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이어 “장동혁을 선택하는 것은 곧 혁신과 단일대오를 택하는 것”이라고 강조해 인적청산을 통한 변화 의지를 드러냈다.

두 후보 모두 윤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한 ‘반탄파’라는 점에서 기본적인 정치적 스탠스는비슷하지만, 차별성을을 부각할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장관은 ‘통합형 리더십’을, 장 의원은 ‘혁신형 리더십’을 각각 전면에 내세우면서 결선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3일 예정된 마지막 방송 토론에서 양측은 상대와의 차이를 뚜렷이 드러내며 표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이어 24~25일 책임당원 모바일·ARS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가 진행되며, 결선 투표 역시 본경선과 동일하게 당원 투표 80%와 여론조사 20%를 합산해 최종 결과가 발표된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실시간 핫뉴스

많이 본 뉴스

오피니언더보기

기사 목록

광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