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로 만나는 명작 오페라 ‘마술피리’
2025년 08월 21일(목) 18:15
빛소리오페라단, 오는 30일 광주아트홀 '마술피리'

빛소리오페라단의 ‘마술피리’ 공연 모습.<빛소리오페라단 제공>

빛과 어둠, 지혜와 사랑이 교차하는 환상의 무대, 모차르트의 명작 오페라 ‘마술피리’를 무료로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빛소리오페라단은 오는 30일 오후 3시 광주아트홀에서 오페라 ‘마술피리’를 공연한다. 이번 무대는 광주시가 추진하는 2025문화예술진흥 공연예술분야 민간단체 지원사업의 하나로, 빛소리오페라단 창단 26주년을 맞아 마련됐다. 총감독과 연출은 단체 대표 최덕식이 맡았으며, 지휘에는 박미애(대한민국 오페라 페스티벌 조직위원)가 나선다.

‘마술피리’는 모차르트의 마지막 시기에 쓰인 오페라로, 서양 오페라사에서 손꼽히는 명작이다. 주인공 왕자 타미노가 시련을 딛고 지혜와 사랑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리며 밤의 여왕과 자라스트로, 새잡이 파파게노 등 개성 넘치는 인물들이 무대를 채운다. 권선징악의 교훈과 자유·평등·박애 정신이 담긴 서사는 오늘날에도 관객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이번 무대는 원작의 맥락을 충실히 따르면서도 동양적 색채를 더해, 작품 속 깊은 도덕적 의미를 환상적이면서도 즐겁게 풀어낸다. 미나 역에는 소프라노 윤희정, 타미노 역에는 테너 장호영, 밤의 여왕 역에는 소프라노 한아름, 자라스트로 역에는 바리톤 권용만이 출연한다. 바리톤 김종우와 소프라노 박정연이 각각 파파게노와 파파게나로 나서며, 피아노 천현주와 엘렉톤 장희경이 반주를 맡는다. 무대 해설은 극단 징검다리 장오영 대표가 진행한다.

한편 빛소리오페라단은 1999년 창단 이후 창작오페라 ‘무등둥둥’ ‘춘향’ ‘학동엄마’ 등을 비롯해 30여 회의 정기공연을 올려왔다. 문화예술 소외지역, 청소년, 사회복지시설을 찾아가 공연하는 등 지역에서 꾸준히 활동해왔다.

최덕식 단장은 “이번 공연은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어, 시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세계적 명작의 감동을 만날 기회가 될 것”이라며 “광주시민들의 삶 속에 예술의 여유를 더하고 공연예술 수요 창출과 지역 공연시장 활성화에도 기여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
오피니언더보기

기사 목록

광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