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내년 지방선거 준비 … 여성·청년 기회 확대 ‘관심’
2025년 08월 11일(월) 20:25
하위평가 여부·컷오프 기준 등 경선룰 조만간 윤곽
이춘석 의원 지역구 ‘전북 익산갑’ 사고 지구당 결정
더불어민주당이 조직강화특별위원회와 당원자격심사위원회, 지방선거기획단을 재정비 하는 등 본격적인 내년 6·3 전국동시지방선거 채비에 나선다.

특히 당 안팎에서 ‘당원 중심의 공천’과 ‘여성·청년 기회 확대’ 등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경선 관련 위원회와 기획단의 향후 활동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민주당 권향엽(순천·광양·곡성·구례을) 대변인은 11일 비공개 최고위원회 회의와 관련해 “이 같은 안건을 당무위원회에 부의한다”고 밝혔다.

권 대변인에 따르면 이날 비공개 최고위 회의에서는 조강특위, 당원자격심사위를 구성하고 내년 지방선거기획단을 설치하는 안을 의결했다.

선거기획단장은 조승래 사무총장이 맡았다.

또 보좌관 명의로 주식을 차명거래하고 미공개 정보를 활용해 주식을 거래한 의혹으로 제명된 이춘석 의원의 지역구인 전북 익산갑을 ‘사고 지구당’으로 결정했다.

이 의원의 제명으로 공석이 된 지역위원장 직무 권한대행의 경우 인선을 추후 발표할 예정이다.

권 대변인은 “새 당대표가 선출되면 당원자격심사위나 조강특위를 당연히 꾸려야 한다”며 “단순히 이춘석 의원의 건으로만 이번 기구 구성을 단행한 게 아니다. 내년 지방선거가 있기에 조강특위, 당원자격심사위, 선거기획단 등을 모두 순차적으로 구성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방선거기획단 등이 꾸려지면 민주당은 빠르게 지방선거 체제로 전환할 전망이다.

이를 통해 하위평가 여부, 컷오프 기준, 탈당·복당자 처리 기준 등 구체적인 경선룰도 윤곽이 드러나게 된다.

현재 민주당은 지난 대선을 치르면서 청년·여성의 당 지지율이 높았기 때문에 이들의 지방선거 참여 폭을 늘리는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여성과 청년의 지방선거 참여는 지방자치 취지에도 맞고 민주당의 방향성과도 일치한다”면서 “과거에도 경선 과정에 신인에 대한 다양한 기회가 제공됐기 때문에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당 안팎에서는 당선 가능성이 높은 일부 지역구에서 여성·청년에게 기회를 주는 방안 등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날 비공개 최고위에서는 정청래 당 대표가 약속한 ‘평당원 최고위원 선출 준비단’도 의결했다.

준비단장은 장경태 의원이, 부단장은 이해식·문정복 조직 담당 부총장이 맡았다.

앞서 정 대표는 호남을 찾아 정 대표는 “전당대회에서 약속드린 대로 평당원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공모절차에 들어가겠다”며 “평당원 최고위원은 권리당원 자격 유지 기간 내 당직 및 공직 출마 경험이 없고, 당원 100명 이상의 연서 추천을 받은 사람을 대상으로 별도 심사 TF를 구성해 1차 서류 심사를 하고, 온라인으로 생중계되는 공개 오디션을 갖게 된다”고 소개했다. 공개 오디션은 배심원 50%, 당원 여론조사 40%로 선발한 뒤, 정견발표 등을 거쳐 권리당원 투표로 선출된다

. /오광록 기자 kro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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