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APEC 100일 앞으로…정부-경제계, 성공 개최 힘 모은다
2025년 07월 21일(월) 17:10 가가
정부, 金총리 필두로 민관 행사준비 박차…트럼프·시진핑 참석 주목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ABAC 의장으로 민간 외교 최일선서 구슬땀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ABAC 의장으로 민간 외교 최일선서 구슬땀
오는 10월 31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2025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23일로 10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정부와 민간차원에서 투트랙 외교전이 펼쳐지고 있다.
정부는 이번 정상회의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다자 정상회의라는 점에서, 계엄 사태로 인한 외교 공백을 극복하고 국제사회의 어젠다를 선도하는 국가로서의 입지를 다지는 기회로 삼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민간 영역에서는 APEC 기업인 자문위원회(ABAC) 의장직을 맡고 있는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을 중심으로 경주 APEC 정상회의의 성공 개최를 위한 민간 외교 활동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조 부회장은 베트남에서 르엉 끄엉 국가주석을 만나 한국과 베트남 경제 교류 확대와 APEC CEO 써밋에 기조 연설자로 참석해 줄 것을 요청하는 등 ‘민간 외교관’ 역할을 수행하기도 했다.
21일 정부 등에 따르면 경주 정상회의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국내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대형 외교 행사로, 12·3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외교 공백을 극복하고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외교 역량을 다시금 각인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주요국 정상의 참석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이재명 대통령이 강조해 온 ‘국익 중심 실용 외교’가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재명 새 정부는 경주 APEC 정상회의의 성공 개최를 위해 외교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6일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APEC 회원국 정상 20인에게 초청 서한을 발송했으며 김민석 국무총리는 정상회의 준비위원장 자격으로 경주 현장을 수시 점검하고 있다. 김 총리는 정상급 숙소와 실무 인력, 기자단이 사용할 시설은 물론 ‘천년고도’ 경주의 문화 콘텐츠 활용한 방안까지 구상 중이다.
경제계를 중심으로 민간외교 분야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경주 APEC 정상회의 최일선에서 활약 중인 조현상 부회장은 지난 15일부터 18일(현지시간)까지 베트남 하이퐁에서 열린 ‘2025 ABAC 제3차 회의’를 이끌며 지역경제통합, 지속가능성, 인공지능(AI)·디지털, 금융·투자, 바이오·헬스케어 등 5개 핵심 분야의 실천 방안을 다각도로 논의했다. 특히 이번 회의에선 앞서 열린 1·2차 회의의 성과를 점검하고 10월 경주 APEC 회의에 제출될 건의문 초안을 검토했다.
조 부회장은 회의에서 도출된 최종 건의문을 10월 경주 APEC 회의의 ‘ABAC 위원-APEC 정상 간 대화’ 세션에서 미국, 중국을 포함한 21개국 정상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건의문에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기업들이 교역 환경 개선을 위해 논의한 정책 제언이 집약된다.
조 부회장은 지난해 11월 ABAC 의장에 선출되면서 한미재계회의, 대미 경제사절단 파견 등 활발한 민간 외교 활동을 펼치며 경주 APEC의 성공 개최 기반을 다져왔다. 그는 2005년 부산 APEC 이후 20년 만에 국내에서 열리는 이번 회의의 상징성과 의미를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민간 협력의 통로를 넓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도 지난 18일 경주에서 ‘APEC 경제인 행사 추진위 제2차 회의’를 열고 회의 기간 열리는 ‘APEC CEO 서밋’의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정상회의 개최가 임박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참석 여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시 주석은 참석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우세하며 트럼프 대통령 역시 방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해나 기자 khn@kwangju.co.kr
정부는 이번 정상회의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다자 정상회의라는 점에서, 계엄 사태로 인한 외교 공백을 극복하고 국제사회의 어젠다를 선도하는 국가로서의 입지를 다지는 기회로 삼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조 부회장은 베트남에서 르엉 끄엉 국가주석을 만나 한국과 베트남 경제 교류 확대와 APEC CEO 써밋에 기조 연설자로 참석해 줄 것을 요청하는 등 ‘민간 외교관’ 역할을 수행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이재명 새 정부는 경주 APEC 정상회의의 성공 개최를 위해 외교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6일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APEC 회원국 정상 20인에게 초청 서한을 발송했으며 김민석 국무총리는 정상회의 준비위원장 자격으로 경주 현장을 수시 점검하고 있다. 김 총리는 정상급 숙소와 실무 인력, 기자단이 사용할 시설은 물론 ‘천년고도’ 경주의 문화 콘텐츠 활용한 방안까지 구상 중이다.
경제계를 중심으로 민간외교 분야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경주 APEC 정상회의 최일선에서 활약 중인 조현상 부회장은 지난 15일부터 18일(현지시간)까지 베트남 하이퐁에서 열린 ‘2025 ABAC 제3차 회의’를 이끌며 지역경제통합, 지속가능성, 인공지능(AI)·디지털, 금융·투자, 바이오·헬스케어 등 5개 핵심 분야의 실천 방안을 다각도로 논의했다. 특히 이번 회의에선 앞서 열린 1·2차 회의의 성과를 점검하고 10월 경주 APEC 회의에 제출될 건의문 초안을 검토했다.
조 부회장은 회의에서 도출된 최종 건의문을 10월 경주 APEC 회의의 ‘ABAC 위원-APEC 정상 간 대화’ 세션에서 미국, 중국을 포함한 21개국 정상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건의문에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기업들이 교역 환경 개선을 위해 논의한 정책 제언이 집약된다.
조 부회장은 지난해 11월 ABAC 의장에 선출되면서 한미재계회의, 대미 경제사절단 파견 등 활발한 민간 외교 활동을 펼치며 경주 APEC의 성공 개최 기반을 다져왔다. 그는 2005년 부산 APEC 이후 20년 만에 국내에서 열리는 이번 회의의 상징성과 의미를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민간 협력의 통로를 넓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도 지난 18일 경주에서 ‘APEC 경제인 행사 추진위 제2차 회의’를 열고 회의 기간 열리는 ‘APEC CEO 서밋’의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정상회의 개최가 임박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참석 여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시 주석은 참석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우세하며 트럼프 대통령 역시 방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해나 기자 khn@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