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AI·전남 에너지벨트 진짜 대한민국 성장 전략
2025년 06월 18일(수) 20:10
국정기획위 보고서에 공약 반영
향후 국정과제 포함 가능성 높아

/클립아트코리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역할을 담당할 국정기획위원회의 ‘대한민국 진짜 성장을 위한 전략’ 보고서에 광주·전남 인공지능(AI), 서남해안 에너지벨트 등 핵심 공약이 반영됐다.

이재명 정부 국정과제를 설계할 국정기획위원회의 연구보고서에 광주·전남 핵심 과제가 포함 됐다는 점에서 향후 국정과제에도 포함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18일 국정기획위가 공개한 새 정부 성장정책 해설서인 ‘대한민국 진짜 성장을 위한 전략’에는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 전국을 5극 초광역권-3대 특별자치도 체제를 구축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전국을 호남권을 비롯해 수도권, 동남권, 대경권, 중부권 등 5대 초광역권별 특별지방자치단체로 나누고 특별자치도(제주, 강원, 전북)의 자치권한 및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특별법 개정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호남권인 서남권에는 AI에너지 선도지역으로 분류됐다.

서남권의 재생에너지발전 인프라를 바탕으로 서남권을 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한 AI 선도 지역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10GW 규모의 재생에너지 설비가 상업운전 중이며, 2031년까지 추가로 32GW규모의 재생에너지 설비가 들어설 예정이라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재생에너지, 화이트바이오 등 친환경 미래산업의 중심지로 키운다는 것이다. 또 모빌리티, AI-X 융복합산업 등을 위한 미래첨단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미래형 농생명·식품산업의 중심지를 조성해 K-푸드 혁명을 주도하도록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서남권 주요 지역공약으로는 AI와 미래 모빌리티, 금융산업을 육성해 고부가가치 산업전환을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구체적으로 광주는 ‘국가 AI 데이터센터’에 이어, 고성능 반도체를 집적한 ‘국가AI 컴퓨팅센터’까지 확충해 AI 선도 도시로 조성한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후보시절 공약을 재확인했다. 여수, 광양, 군산은 기존 제조업의 재도약으로 지역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호남을 재생에너지 산업의 중심지로 조성하기 위한 공약도 들어갔다.

해상풍력과 태양광 산업은 전용 부두와 배후단지를 갖춘 완성형 생태계로 구축하고 광주와 새만금 등 전남·전북 일대에 ‘RE100 산업단지’를 조성한다는 내용이다.

해남에 재생에너지 기반의 세계 최대 AI 데이터센터 구축과 함께 나주혁신도시의 한국전력과 한국에너지공대가 에너지 신산업 발전의 중심이 되도록 지원한다는 것이다.

신안·고흥·여수 일대의 주민들과 태양광과 해상풍력 프로젝트 추진하고 나주 AI 농업 지구 등을 거점으로 고부가가치 농생명 산업을 육성하는 한편 생산, 가공, 수출이 연결되는 수산클러스터를 조성하고, 해양식품 산업벨트 구축하는 계획도 담겼다.

국립 의대를 설립해 공공·필수·지역의료 인력을 직접 양성한다는 계획도 반영됐다.

다만 AI 3대 강국 진입과 미래전략산업 육성과 관련 AI 인프라 구축과 관련 물리적 인프라 투자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전 국토에 걸쳐 연결된 AI 인프라 (‘AI 고속도로’)의 구축이 필요하다고 제사하고 있다는 점에서 호남의 집중 투자보다는 분산 투자도 고려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보고서에는 에너지 생산설비와 제조업 기반은 남부지역에 분포돼 있고 행정과 과학기술단지는 중부지역, 주요 기업의 본사·인력·금융은 수도 권에 집약되어 있다는 점을 들어 전 국토에 걸쳐 연결된 AI 인프라를 구축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연구와 산업 활용이 유기적으로 결합되는 AI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Mega-AI 집적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지역의 산업별 AI+X 센터들이 네트워크로 연결되는 인프라 개념인 ‘AI 고속도로’를 조성해 이를 잇는 다는 것이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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