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용적 가치 투영 ‘디자인 작품’ 수익 창출을 넘어 감동을 주다
2025년 06월 18일(수) 19:50 가가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주요 작품 발표
‘세계’·‘삶’·‘모빌리티’·‘미래’ 콘셉트
8월30일 개막…11개국 145점 출품
국제 디자인 리더 ‘국제심포지엄’도
‘세계’·‘삶’·‘모빌리티’·‘미래’ 콘셉트
8월30일 개막…11개국 145점 출품
국제 디자인 리더 ‘국제심포지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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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디자인의 ‘옥소 굿그립 감자칼’ |
2025 광주디자인비엔날레(8월 30일~11월 2일)가 18일 간담회를 갖고 주요 작품을 발표했다.
최 총감독은 “‘포용’은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관심을 갖는 데서부터 출발한다. 특히 오늘날 사회적 화두가 될 만큼 중요한 가치로 자리잡았다”며 “포용적 가치가 투영된 디자인 작품들은 수익 창출을 넘어 감동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전시관은 모두 네 개의 주제로 짜여졌다. 각각의 전시관은 포용디자인이라는 컨셉 아래 ‘세계’, ‘삶’, ‘모빌리티’, ‘미래’로 이뤄졌다.
먼저 1전시관은 ‘세계’를 포용하는 작품들이 선보인다. 영국 왕립예술대학원 헬렌 함린 센터 작품 ‘롤레이터’가 대표적이다. 전동 스쿠터, 밸런스 보드의 요소를 결합 특정 연령대와 무관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보행 보조기기의 기능은 높이되 형태의 안정감, 미적인 디자인을 가미해 누구나 활용할 수 있게 했다.
2전시관에서는 ‘삶’이라는 주제와 연관된 제품을 만날 수 있다. 스마트 디자인의 ‘옥소 굿그립 감자칼’은 실용적을 강조한 제품이다. 당초 개발자는 관절염으로 있는 아내를 위해 고안했지만, 모든 이들이 손쉽게 사용 가능한 주방도구로 기능을 확대했다. 그립감이 좋은 감자칼 기능은 누구든 사용이 가능하다는 게 장점이다.
이동형 팝업 병원을 상정한 디자인을 선보이는 전시도 있다. 3전시관은 ‘모빌리티’를 주제로 펼쳐지며 특수 재난에 대응하는 모바일 팝업(병원)에 초점을 뒀다. 요즘처럼 시시각각으로 발생하는 전쟁, 홍수, 지진 등 재난 상황에서 필요한 일명 이동형 팝업 병원. 장애인, 노약자 등이 소외되지 않고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마지막 4전시관은 ‘미래’에 방점을 둔 제품들이 관객들을 맞는다. ‘세 번째 엄지손가락’이 대표작. 새끼손가락 아래에 로봇 보조 엄지손가락을 추가로 장착할 수 있는 제품으로 인체 기능을 확장하는 개념으로 고안됐다. 특히 캠브리지대와 협업을 통해 인간-기계 인터페이스 가능성에 대한 연구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실험적인 프로젝트도 마련돼 있다. ‘국제 심포지엄’(8월 30일)은 다양한 분야 연구자 전문가들이 포용디자인의 전략과 가능성 등을 논의하는 자리다. 국제 디자인 리더들이 ‘광주 포용디자인 매니페스토’를 선언해 가치를 조명할 계획이다.
포용의 가치를 실생활에 접목해 구현하는 프로젝트도 있다. ‘광주 도시철도 포용디자인 프로젝트’를 토대로 결과물을 3전시관에 구현함으로써 많은 이들과 공유할 예정이다.
최태옥 코디네이터는 “20년이 된 광주지하철에 디자인을 접목 개선하는 프로젝트를 염두하고 있다”며 “광주송정역을 중심으로 현장 리서치를 매개로 콘셉트를 마련하고 디자인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