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의 삶과 사랑이 무대에…연극 ‘늦은 행복’
2025년 06월 17일(화) 15:15
극단Y, 26~28일 미로극장2관

노부부의 사랑을 담은 연극 ‘늦은 행복’이 오는 26~28일 광주 동구 미로극장에서 펼쳐진다.<극단Y 제공>

치매에 걸린 아내와 암 투병 중인 남편. 아내는 남편을 알아보지 못하지만, 이들은 마치 처음 연애를 시작하듯 매일 공원에서 산책을 한다. 고된 삶에 미쳐 깨닫지 못했던 행복이 뒤늦게 노부부에게 찾아든다.

극단 Y가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광주 동구 미로극장2관에서 연극 ‘늦은 행복’을 선보인다(평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 오후 3시·6시). 이번 공연은 2025 지역문화예술육성지원사업 선정작으로, 초고령화 시대를 살아가는 노년의 삶을 들여다보며 가족, 치매, 사랑, 존엄성 등 깊은 사회적 질문을 던진다.

작품은 치매에 걸린 아내와 암 투병 중인 남편이 매일 공원에서 서로를 다시 만나는 이야기로 시작된다. 서로를 잊고, 때로는 다시 사랑하는 노부부의 일상이 담담한 어조로 그려지며 깊은 울림을 자아낸다. 젊은 시절 서로 원하는 것을 해주지 못한 회한, 자식을 키우며 생긴 갈등, 그리고 이제는 모든 것이 무너져버린 듯한 현실 속에서 이들은 비로소 ‘지금 이 순간’이야말로 행복임을 깨닫는다.

작품은 대가족의 해체, 홀로 남겨진 노년의 외로움, 자식과의 거리감 등 초고령 사회가 안고 있는 복합적인 문제들을 무대 위에 펼쳐 보이며, 관객에게 “행복은 과연 언제 오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김민호 연출가는 “이번 공연은 노년의 삶과 고령화 사회의 단면을 직관적이면서도 따뜻한 시선으로 풀어냈다”며 “관객들이 노부부의 이야기를 통해 진정한 가족의 의미와 사랑을 되새기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극단Y는 연인 관객을 위한 현장 50%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며, 사회복지시설 종사자와 국민건강보험공단 임직원에게도 동일한 할인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일반 2만원, 학생 1만원.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
오피니언더보기

기사 목록

광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