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린 선율에 담긴 고려인의 기억…정유진, ‘코료사람’ 발표
2025년 06월 07일(토) 11:30 가가
정유진 바이올리니스트, 신곡 '쿄료사람'
광주 고려인마을에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
광주 고려인마을에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
광주에 뿌리내린 고려인 공동체의 아픔과 희망이 음악으로 되살아났다.
광주 출신 바이올리니스트 정유진이 최근 고려인의 비극적 역사를 담은 곡 ‘Корё-сарам(코료사람)’을 발표했다.
정 바이올리니스트는 전남대 음악학과와 이화여대 대학원을 거쳐, 미국 버클리 음대에서 음악치료를 전공했다. 그는 광주 고려인 마을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예술을 통해 공동체의 기억을 새기고 전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번 곡은 정 바이올리니스트가 선보이는 고려인 연작의 첫 작품으로, 낯선 타국에서 이어진 고려인의 고단한 삶을 음악으로 풀어낸다. 바이올린 선율은 떠날 수밖에 없었던 조국에 대한 그리움과 이국의 땅에서 견뎌낸 생의 무게를 절절하게 그려내며, 이들의 기억에 조용한 위로를 보낸다.
음악과 함께 공개된 앨범 커버에는 고려인들이 떠났던 철길 위로 ‘위로와 애도, 고귀함과 희망’을 상징하는 보라색 꽃이 그려졌으며, 뮤직비디오에는 실제 고려인들의 사진을 AI로 재구성한 이미지들이 등장해 역사적 울림을 더한다. 피아니스트 김세희와 음악감독 이정욱도 이번 작업에 함께했다.
정 바이올리니스트는 “이 음악은 단지 연주곡이 아니라 고려인의 삶에 바치는 깊은 위로이자 헌사”라며 “앞으로도 이들의 기억을 음악으로 이어가고 싶다”고 전했다.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
광주 출신 바이올리니스트 정유진이 최근 고려인의 비극적 역사를 담은 곡 ‘Корё-сарам(코료사람)’을 발표했다.
정 바이올리니스트는 전남대 음악학과와 이화여대 대학원을 거쳐, 미국 버클리 음대에서 음악치료를 전공했다. 그는 광주 고려인 마을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예술을 통해 공동체의 기억을 새기고 전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