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 지지로 정권 교체 이뤄낸 호남의 힘
2025년 06월 05일(목) 00:00
더불어민주당이 내란 세력을 심판하고 정권 교체를 이뤄낸 데는 호남 유권자들의 압도적인 지지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호남 유권자들의 이재명 후보에 대한 압도적인 지지는 수치로도 확인된다. 1980년 5·18 민주화운동을 겪은 지역민들은 12·3 비상계엄을 선포한 내란 세력을 심판하기 위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투표장으로 달려갔다.

전국 1·2위인 광주(83.9%)와 전남(83.6%)의 높은 투표율과 전국 1~3위를 휩쓴 전남(85.87%), 광주(84.77%), 전북(82.65%)의 이 후보 지지율은 정권 재창출에 대한 지역민들의 열망이 반영된 결과다.

이번 대선에서 이 후보는 49.42%인 1728만여 표를 얻어 41.15%인 1439만여 표를 득표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에 대해 289만여 표 차이로 승리했다. 그런데 이 후보가 호남에서만 김 후보에 비해 273만여 표를 더 얻은 것을 감안하면 호남의 압도적인 지지가 대통령 당선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정권 교체에 대한 지역민들의 염원에다 박지원·정청래 의원을 필두로 한 민주당 현역 국회의원들이 골목골목을 누빈 합작품이라 할 것이다.

호남의 압도적인 지지는 이재명 정부와 여당인 민주당의 향후 국정 운영에 있어 버팀목이 될 것이다. 그런 만큼 새 정부와 여당은 특별한 책임감으로 호남에 응답하길 바란다.

무작정 특혜를 달라는 것이 아니다. AI 국가 시범도시, 광주 군·민간 공항 이전, 솔라시도 분산에너지 특구 등 대선 과정에서 약속한 지역 현안 사업을 제대로 반영하고 인사에서도 능력있는 인물을 발탁하는 것이 정권 교체에 기여한 호남에 응답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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