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의 시선으로 오월을 잇다
2025년 05월 30일(금) 14:30
5·18 행사위, 청년 예술 프로젝트 ‘청년, 오월을 이어적다’

‘청년, 오월을 이어적다’ 프로젝트 참여 창작자들. 왼쪽부터 음악 박준현, 웹툰 최지민, 공연 극단 밝은밤 최혜민, 전시 손대현.

청년 창작자들이 5·18의 정신을 자신만의 언어로 새롭게 써 내려간다.

45주년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행사위)는 청년들의 시선으로 오월을 재해석하고 예술로 풀어내는 프로젝트 ‘청년, 오월을 이어 적다’를 진행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청년 세대가 공감하고 참여할 수 있는 방식으로 오월정신을 계승하고자 기획됐다. 전시, 웹툰, 음악, 공연 등 다양한 장르가 동원되며, 형식의 벽을 허문 협업 콘텐츠가 연속적으로 발표된다. 단발성 행사에서 벗어나 창작자 간의 교류와 실험을 통해 이야기를 축적하고, 이를 광주 청년들과 시민들에게 공유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프로젝트의 시작은 ‘도청의 밤’에서 출발했다. 지난 26일, 참여자들은 1980년 5월 계엄군이 진입했던 그날 밤을 모티브로 삼아 첫 리서치 활동에 나섰다. 이후 총 세 차례의 리서치를 통해 세대 간 인식 차와 콘텐츠 전달 방식에 대해 고민하며, 어떻게 5·18정신을 청년의 감각으로 해석할지 논의해 나갈 예정이다. 이 과정은 인스타그램과 웹진을 통해 실시간으로 공유된다.

오는 6월 18일부터는 웹툰, 음악, 전시, 공연 등을 차례로 발표한다. 웹툰의 스토리를 차용하고 음악으로 BGM으로 삼는 등 서로 다른 장르를 융합해 민주주의의 서사를 현재와 미래로 잇는 작업을 펼친다.

임채빈 청년PM은 “광주에는 5·18에 관한 작품,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넘쳐남에도 불구하고 오월정신에 공감하지 못하는 청년들이 많다”며 “청년 세대가 바라보고 재해석하는 과정을 통해 오월정신이 계승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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