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주장’ 이민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2025년 04월 25일(금) 17:17 가가
26일 오전 1시 30분 알힐랄과 ACLE 승부
기적의 8강행… “갈 길 한참 남았다”
기적의 8강행… “갈 길 한참 남았다”
“선수들에게 고맙다”며 소감을 밝힌 광주FC의 이민기가 동료들과 또 다른 꿈을 꾼다.
광주의 ‘원클럽맨’으로 활약해 온 이민기는 ‘주장’이라는 완장을 차고 24-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여정을 달려왔다.
기적의 승리들을 만들면서 사우디아라비아까지 온 광주는 한국시간으로 26일 오전 1시 30분 제다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알 힐랄(사우디)을 상대로 8강 승부를 펼친다.
적지에서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 속에 ‘강적’ 알 힐랄을 만나게 됐지만 이민기는 “갈 길 한참 남았다”며 다음 여정을 기대했다.
이민기는 “선수들에게 한 번씩 그런 이야기를 던진다. ‘광주 돌아가서 우승 트로피 들고 카퍼레이드 한 번 하자’고. 그 이야기를 계속 하고 있다”며 “처음에 사우디 왔을 때는 ‘사우디 왔구나’라면서 실감하기 시작했고, 이왕 왔으니 여기 무대에 맞게 정말 재미있고 화려한 경기 보여주고, 후회 없이 해보자는 마음이 많이 들었다”고 8강전을 앞둔 마음을 이야기했다.
광주 유니폼을 입은 모든 선수들에게 지금까지의 과정과 결과는 특별하고, 감격스럽다. 그러나 이민기에게는 더 특별하다.
그는 2016년부터 광주 선수로 뛰면서 클럽하우스도 없이, 눈물 젖은 밥을 먹으면서 매년 힘들게 시즌을 보내었다. ‘꿈의 무대’는 진짜 ‘꿈’이었다.
이민기는 “여기에서 1인 1실이라 방에 혼자 있는데 느낌이 새로웠다. 광주FC에 있으면 ACL 나가는 게 꿈이었는데 ‘어느새 나가서 사우디에 와있네’라는 그런 생각이 들어서 감회가 새로웠다”며 “안 믿기는 상황이다. 2016년부터 광주에 있으면서 힘든 환경에서 해왔는데, 비즈니즈 타고 사우디 왔다. 상상도 못 해본 일이 현실이 됐다”고 말했다.
10년 전에는 상상하지 못했던 것을 이룬 만큼 이민기가 그리는 ‘우승 꿈’도 그냥 상상은 아니다.
이민기는 “ACLE 우승 뿐만 아니라, 클럽 월드컵까지 가는 게 상상 만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관중이 6만 명 정도 온다고 들었는데 숫자로 들었을 때 체감이 안 되기는 한다. 경기장 가봐야 실감이 날 것 같다. 얼마 만큼의 중압감이나 있을지 모르지만 우리 선수들이 중압감을 이겨내고, 준비한 것을 중압감을 펼칠 수 있다면 충분히 승산 있다”고 후회 없는 승부를 예고했다.
모든 동료와 함께 만든 결과, 모든 이의 활약을 기대하면서도 이민기는 특히 김진호를 주목하고 있다.
“많은 선수가 다 잘할 것 같지만 진호가 잘할 것 같다는 기대감이 든다. 항상 하던 대로 지저분하게 할 것 같다”며 웃은 이민기는 “상대 선수를 힘들게 하면서 많은 기회를 창출할 것 같다”고 김진호의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기대했다.
한국은 물론 아시아의 시선을 한 몸에 받으면서 맞게 된 무대. 이민기는 ‘고마움’으로 지금, 이 순간을 마음껏 즐길 생각이다.
이민기는 “선수들이랑 감독님, 코칭스태프에게 고맙다. 내가 한 것은 없는 것 같은데 팀의 주장이라는 이유만으로, 광주FC의 주장이라며 대우를 받는 것 같다.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제다=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광주의 ‘원클럽맨’으로 활약해 온 이민기는 ‘주장’이라는 완장을 차고 24-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여정을 달려왔다.
적지에서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 속에 ‘강적’ 알 힐랄을 만나게 됐지만 이민기는 “갈 길 한참 남았다”며 다음 여정을 기대했다.
이민기는 “선수들에게 한 번씩 그런 이야기를 던진다. ‘광주 돌아가서 우승 트로피 들고 카퍼레이드 한 번 하자’고. 그 이야기를 계속 하고 있다”며 “처음에 사우디 왔을 때는 ‘사우디 왔구나’라면서 실감하기 시작했고, 이왕 왔으니 여기 무대에 맞게 정말 재미있고 화려한 경기 보여주고, 후회 없이 해보자는 마음이 많이 들었다”고 8강전을 앞둔 마음을 이야기했다.
이민기는 “여기에서 1인 1실이라 방에 혼자 있는데 느낌이 새로웠다. 광주FC에 있으면 ACL 나가는 게 꿈이었는데 ‘어느새 나가서 사우디에 와있네’라는 그런 생각이 들어서 감회가 새로웠다”며 “안 믿기는 상황이다. 2016년부터 광주에 있으면서 힘든 환경에서 해왔는데, 비즈니즈 타고 사우디 왔다. 상상도 못 해본 일이 현실이 됐다”고 말했다.
10년 전에는 상상하지 못했던 것을 이룬 만큼 이민기가 그리는 ‘우승 꿈’도 그냥 상상은 아니다.
이민기는 “ACLE 우승 뿐만 아니라, 클럽 월드컵까지 가는 게 상상 만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관중이 6만 명 정도 온다고 들었는데 숫자로 들었을 때 체감이 안 되기는 한다. 경기장 가봐야 실감이 날 것 같다. 얼마 만큼의 중압감이나 있을지 모르지만 우리 선수들이 중압감을 이겨내고, 준비한 것을 중압감을 펼칠 수 있다면 충분히 승산 있다”고 후회 없는 승부를 예고했다.
모든 동료와 함께 만든 결과, 모든 이의 활약을 기대하면서도 이민기는 특히 김진호를 주목하고 있다.
“많은 선수가 다 잘할 것 같지만 진호가 잘할 것 같다는 기대감이 든다. 항상 하던 대로 지저분하게 할 것 같다”며 웃은 이민기는 “상대 선수를 힘들게 하면서 많은 기회를 창출할 것 같다”고 김진호의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기대했다.
한국은 물론 아시아의 시선을 한 몸에 받으면서 맞게 된 무대. 이민기는 ‘고마움’으로 지금, 이 순간을 마음껏 즐길 생각이다.
이민기는 “선수들이랑 감독님, 코칭스태프에게 고맙다. 내가 한 것은 없는 것 같은데 팀의 주장이라는 이유만으로, 광주FC의 주장이라며 대우를 받는 것 같다.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제다=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