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과 노벨상이 띄운 5·18 관심 세계화 계기로
2025년 05월 14일(수) 00:00 가가
5·18 민주화운동 45주년을 맞아 광주를 찾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다. 전국에서 젊은이들은 물론 외국에서도 ‘광주정신’을 체험하려는 사람들이 광주를 찾고 있다.
망월동 국립 5·18민주묘지 방문객은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인데 올해 5월 10일 기준으로 보면 전년 동기 대비 30% 가량 늘었다고 한다. 특히 2022년 2140명에 머물던 외국인 참배객은 지난해 5047명으로 두 배 이상 늘었는데 올해 들어서는 4월까지만 해도 958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나 증가했다.
중앙초등학교 운동장의 텐트에서 숙박하며 5·18을 체험하는 ‘오월 텐트촌’ 등 각종 5월 행사 참가자도 크게 늘고 있다. 2030 젊은이들은 시민군 버스를 복원해 사적지 투어에 나서는 등 각자의 방식으로 5·18을 기억하는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해 눈길을 끌고 있다.
올해 5·18이 대한민국을 넘어 지구촌의 관심을 끄는 이유는 역설적이게도 12·3 비상계엄 사태가 촉발한 민주주의의 소중함 때문이다. 45년 전 비상계엄하에서도 신군부의 군사독재에 항거해 민주주의를 이룬 5·18 정신을 되새기려는 움직임이다. 5·18을 배경으로 한 한강 작가의 소설 ‘소년이 온다’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것도 광주로 발길을 끄는 원인이다.
5·18의 숙명과도 같은 과제 가운데 하나가 전국화와 세계화다. 5·18을 광주만의 문제에 머물지 않고 대한민국은 물론 지구촌 사람들에게 각인시키는 노력을 해왔지만 한계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계엄과 노벨상이 띄운 5·18에 대한 관심이 ‘민주·인권·평화’라는 광주정신을 대한민국을 넘어 지구촌에 전파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광주를 방문하는 외지인들을 따뜻한 가슴과 환한 웃음으로 맞고 5·18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시민들이 많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망월동 국립 5·18민주묘지 방문객은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인데 올해 5월 10일 기준으로 보면 전년 동기 대비 30% 가량 늘었다고 한다. 특히 2022년 2140명에 머물던 외국인 참배객은 지난해 5047명으로 두 배 이상 늘었는데 올해 들어서는 4월까지만 해도 958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나 증가했다.
광주를 방문하는 외지인들을 따뜻한 가슴과 환한 웃음으로 맞고 5·18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시민들이 많았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