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가람혁신도시 공공기관 ‘지역 발전사업 투자’ 전국서 압도적 1위
2025년 05월 13일(화) 16:10
빛가람혁신도시, 지난해 지역 발전사업 추진 실적 1조 1063억원
한전 비롯한 이전 공공기관, 지역 경제 발전 및 상생 노력
빛가람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들의 지역발전 사업 투자 규모가 전국 12개 혁신도시 중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최대 규모 공기업인 한국전력공사(한전)의 지역 내 에너지밸리 조성 노력 등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13일 국토교통부 혁신도시발전추진단이 발표한 ‘2024년 지역발전 추진실적 및 2025년도 추진계획’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빛가람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의 지역 발전사업비는 1조 106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국 12개 혁신도시 전체 지역 발전사업비(3조 1408억원)의 35.2%에 달하는 수준으로, 경남(7153억원), 대구(3536억원) 등 타지역 혁신도시 실적을 압도했다.

이전 공공기관과 해당 지역의 지자체는 ‘혁신도시 조성 및 발전에 관한 특별법(혁신도시법)’에 따라 매년 전년도 지역 발전사업 실적 및 올해 지역발전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국토부는 매년 지역 발전사업비 항목으로 지역산업 육성, 지역인재 채용, 지역인재 육성, 주민지원·지역공헌, 유관기관 협력, 재화서비스 지역우선구매, 기타사업 등 7개 분야를 집계하고 있다.

빛가람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들은 지난해 지역산업 육성에 489억원을 투입했으며, 지역산업 육성 항목에서는 한국농어촌공사가 343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한국콘텐츠진흥원(53억원), 한전(44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지역우선구매(9064억원) 항목이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 지역 발전사업비의 81.9%로 가장 높았다. 지역우선구매 사업비에서는 한전이 8206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는 한전이 빛가람혁신도시 인근에 나주혁신산단, 광주 에너지밸리 일반산단, 광주 도첨국가산단, 나주신도일반산단을 포함하는 대형 에너지밸리를 조성하고 있으며, 입주기업 및 지역기업들의 자재를 우선구매하고 있는 것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쉬운 점은 지역인재 채용 부문이 경기 악화로 취업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285명을 채용하는 데 그쳤다는 점이다.



빛가람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들은 올해 역시 대규모 자본을 투입하며, 지역 발전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가 정리한 이전 공공기관들의 2025년 지역발전 추진 계획을 보면, 기관들은 올해 9901억원 규모의 지역발전 사업비를 투입할 예정이다.

지난해 대비 1162억원(10.5%) 감소한 규모지만, 경기 악화로 인해 다른 혁신도시 공공기관 역시 지역발전 사업비를 줄였다는 점에서 여전히 압도적으로 큰 규모다.

올해 역시 지역우선구매 항목이 9114억원으로 대부분의 비중을 차지했고, 기타사업(459억원), 지역산업육성(197억원), 유관기관협력(5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오피니언더보기

기사 목록

광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