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9월 개최하는 제16회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에 싱가포르의 시각예술가이자 기획자인 호추니엔이 선임됐다. 미디어 아티스트이자 영화감독인 호추니엔은 그동안 아시아 근대성을 탐색해왔다.

(재)광주비엔날레(대표이사 직무대행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 이상갑)는 호추니엔을 제16회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으로 선임했다고 23일 밝혔다.

호추니엔은 2018년 제12회 광주비엔날레 ‘상상된 경계들’과 2021년 제13회 광주비엔날레 ‘떠오르는 마음, 맞이하는 영혼’ 광주비엔날레커미션으로 인연을 맺는 등 광주비엔날레와도 인연이 깊다.

이 밖에 2025년 무담 룩셈부르크, 2024년 아트선재센터, 2024년 도쿄현대미술관, 2023년 싱가포르미술관 등에서 개인전을 열었으며 제54회 베니스비엔날레 싱가포르 파빌리온(2011년), 제10회 상하이비엔날레(2014년), 아이치트리엔날레(2019년) 등에 참여한 바 있다.

호추니엔은 영화감독으로도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세계 3대 영화제인 베니스국제영화제(2009), 칸 영화제(2009), 베를린국제영화제(2015) 등에서 작품이 상영된 바 있다. 또한 국립대만미술관이 주최한 제7회 아시아미술비엔날레를 공동 기획했다.

재단은 호추니엔이 제안한 ‘예술의 힘’과 이를 통한 ‘변화’가 광주비엔날레에 새로운 흐름을 가져올 기획이라고 밝혔다.

호추니엔은 “제16회 광주비엔날레는 예술적 변화의 실천이 민주화를 이끈 광주와 어떻게 공명하는지 확인하는 자리”라며 “우리 모두에게 변화의 명제를 만들어내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