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광주·전남 ‘고용한파’…일자리질 악화도 계속
2025년 04월 09일(수) 10:45
2025년 3월 광주·전남 고용동향

3월 광주시 고용동향. <호남지방통계청 제공>

지난달 광주·전남지역은 1년 전보다 취업자 수가 줄고, 고용률은 하락하는 등 고용한파가 지속됐다. 광주는 모든 산업군에서 일자리가 줄었고, 전남은 지역의 전통적인 농림어업 등에서 취업자 수가 줄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9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3월 광주·전남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광주시 취업자 수는 77만 2000명으로 전년 동월(79만 1000명) 대비 1만 9000명(2.4%) 감소했다. 경기침체 장기화로 인한 지역 기업들의 채용 위축 등으로 고용률 역시 1.4%포인트(p) 내린 60.4%에 머물렀다.

반면 같은 기간 실업자 수는 2만 3000명에서 2만 5000명으로 2000명(6.0%) 증가했고, 실업률도 0.2%p 오른 3.1%를 기록했다.

산업별로는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7000명), 농림어업(-6000명), 전기·운수·통신·금융업(-5000명), 건설업(-1000명) 등 모든 분야에서 취업자가 줄었다. 이는 지역 내 일자리 수 자체가 줄었다는 점을 시사한다.

일자리 질 악화는 1년이 넘도록 지속되고 있다. 지난달 광주시 임금근로자 가운데 상용근로자는 전년 동월 대비 1만 6000명(-3.6%) 줄었고, 임시근로자와 일용근로자는 각각 7000명(4.8%), 2000명(7.7%) 늘었다.

3월 전남 고용동향. <호남지방통계청 제공>
전남지역 역시 고용지표 악화가 지속됐다. 전남지역 지난달 취업자 수는 100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만 2000명 줄었고, 실업자 수는 2만 4000명으로 1000명 늘었다. 이에 따른 고용률은 65.8%로 전년에 견줘 0.7%p 하락했고, 실업률은 0.1%p 오른 2.3%를 기록했다.

산업별로는 건설업(3000명), 전기·운수·통신·금융업(3000명) 등은 취업자가 증가했고,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1만명), 농림어업(-6000명) 등은 감소했다.

전남지역 임금근로자는 62만 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만 3000명(3.5%) 감소했다. 상용근로자는 2만 8000명 줄었고, 임시근로자가 5000명 증가하는 등 일자리 질도 대폭 악화됐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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