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크홀 막아라” 광주시, 지반침하 안전관리 강화
2025년 03월 30일(일) 16:50
행정부시장 주재 긴급 대책회의…상·하수도 관로 꼼꼼 점검
자치구·한전·가스공사 등과 지하시설물 관리 협력체계 구축
서울 강동구에서 최근 대형 싱크홀(땅 꺼짐)이 발생해 오토바이 운전자가 숨진 사고와 관련, 광주시가 싱크홀 발생 예방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상수관로 블록시스템 집중 점검 등을 통해 대형 싱크홀(땅꺼짐)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겠다는 계획이다.

광주시는 최근 고광완 행정부시장 주재로 ‘서울 강동구 지반침하 발생 관련 향후 대책방안 회의’를 개최했다.

이 회의는 통합공항교통국, 물관리정책과, 상수도사업본부, 도시철도건설본부, 5개 자치구 안전 담당자들이 참석해 지난 24일 서울 강동구 대형 땅꺼짐 사고로 지반침하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실효성 있는 지반침하 예방 대책을 마련하고자 열렸다.

광주시 도로과는 광주도심에서 지반침하가 우려되는 도로구간 40㎞를 선정해 오는 8월 지표투과레이더(GPR) 탐사용역을 실시하기로 했다.

물관리정책과에서는 지반침하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노후 하수관로 정비를 위한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지반침하를 사전에 막기 위해 정기 안전점검과 누수 집중 점검 등을 실시하는 한편 상수도 지하시설물에 대해 연 1회 이상 정기적으로 안전점검을 실시한다.

상수관로 주변 지반 침하·변형·누수 등을 확인하고 문제가 발견되면 즉시 복구작업도 하고 있다.

특히 원활한 물 공급과 누수 사고 예방을 위해 126곳 블록시스템(효율적 수도관 관리를 위해 선형으로 매설된 관을 블록 형태로 재구성하는 시스템) 중 매년 누수 취약지역 40개소를 지정해 집중 점검한다.

직경 500㎜ 이상 상수관로에 대해서는 5년마다 지하 공동(空洞·빈 공간)을 조사해 복구하는 GPR 탐사도 병행중이다. 지난 2023년에는 GPR 탐사를 통해 지하 공동 약 60개소를 신속 복구했다는 것이 광주시의 설명이다.

도시철도 2호선 공사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상수관로 손괴 와 지반침하 사고에 대비해 도시철도건설본부는 ‘상수도 손괴 예방 실무전담팀(TF팀)’을 운영하면서 매년 2차례 이상 합동으로 점검 중이다.

도시철도건설본부는 지난해 11월 익산지방국토관리청과 함께 도시철도 2호선 공사 구간 굴착공사장 특별 점검한 결과, 도로하부 상태는 전반적으로 양호하며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광주시는 자치구 지하시설물 관리부서와 한국전력공사, 한국가스공사, 해양에너지, 광주시도시공사 등 유관기관과 함께 지하시설물 안전관리 협력체계를 구축해 안전점검을 실시할 방침이다.

고 행정부시장은 “상·하수도, 전기·통신 분야 유관기관들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지반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해 대형 싱크홀 발생을 사전에 방지하겠다”고 말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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