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청년 이탈 막고 아이울음 소리 늘린다”
2025년 03월 27일(목) 10:15
광주시, 5개년 인구정책 종합계획 확정
광주인구정책위 의결…11조7056억 투입 139개 과제 실행
‘청년인구 순유출 제로(ZERO)', '합계출산율 1.0 회복’ 목표

광주시 소속 공무원들이 최근 시청 중회의실에서 광주인구정책위원회의를 열고 ‘제2차 광주광역시 인구정책 종합계획’을 논의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

광주시가 지역 청년이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없애고 아이들의 울음소리가 들리게 하는 인구 정책을 세웠다.

‘청년 인구 순 유출 제로(ZERO)’와 ‘합계 출산율 1.0 회복’을 인구정책 목표로 삼은 것이다.

27일 광주시에 따르면 최근 광주인구정책위원회를 열어 5개년(2025~2029년)의 인구정책 기본방향을 담은 ‘제2차 광주광역시 인구정책 종합계획’(이하 종합계획)을 심의·의결했다.

광주시는 앞으로 5년 동안 약 11조7056억원을 투입해 청년 중심의 교육·일자리 정책을 강화하고, 사람과 기업이 모이는 서남권 거점도시의 중심성을 회복하는 인구정책 로드맵을 추진한다.

종합계획은 ‘아이키움 안심사회 조성’, ‘지속가능한 일자리로 인구 유입 경제 실현’, ‘활력있는 도시 공간’, ‘미래 인구구조 적응력 제고’ 등을 4대 정책 방향으로 설정하고 12대 추진전략, 29개 핵심과제, 139개 세부과제로 구성됐다.

먼저 광주시는 ‘아이키움 올인(ALL IN) 광주 4대 케어’인 현금성, 돌봄, 의료, 일·생활 케어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중소기업 근로자와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을 대폭 강화한다.

가정돌봄 강화를 위해 2025년 출생아부터 1인당 50만원의 ‘출생가정 축하 상생카드’를 지원하고, 2022년 전국 최초로 시행한 ‘초등학부모 10시 출근제’ 대상자를 300명에서 500명으로 확대한다.

전국 최초로 1인 여성 자영업자를 위해 임신·출산 대체인력비(100만원씩, 3개월) 지원사업 등을 도입한다.

또 임신부 가사돌봄서비스, 영유아 발달 컨설팅, 공공심야 및 달빛어린이병원 운영, 1인 여성자영업자 임신·출산 대체인력비 지원 등으로 생애 전반 맞춤형으로 지원한다.

광주인구 순유출의 75.4%(2024년 기준)가 청년층이라는 점에서 청년 일자리 부족이 광주청년 이탈의 원인으로 분석한 광주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교육과 산업을 키우고 연결해 청년들이 일하며 머무를 수 있는 도시 조성에 힘쓴다.

인공지능(AI) 2단계인 AX(인공지능 전환) 실증밸리, 100만평 미래차국가산단, 광주 의료특화 산업단지 등을 본격 가동, 미래 먹거리를 마련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호남권 최대 규모인 ‘광주역 창업밸리’를 통해 청년창업 창업초기 기업 발굴 거점으로 육성해 도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모빌리티·에너지·반도체·인공지능(AI) 등 지역 전략산업과 연계한 대학지원체계(RISE)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꾀한다.

복합쇼핑몰 등 다양한 즐길 거리를 확충해 정주 여건 개선과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도록 한다.

오는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완성되는 복합쇼핑몰(더현대 광주, 신세계백화점, 어등산 스타필드)조성을 통해 일자리 창출과 부가가치 증대는 물론 도시이용인구 3000만명을 실현해 활기찬 도시로 발전시킨다는 것이다.

4계절 시즌별 축제·행사·마이스를 통합 브랜딩한 ‘G-페스타’를 통해 관광객들이 쉽게 광주의 매력을 알 수 있는 기회를 제공, 도시 매력도를 높인다.

초고령화 사회로 변화하고 있는 광주시의 인구구조에 대한 대응책도 준비한다.

민선8기 복지분야 공약 1호인 광주다움 통합돌봄을 통해 보건서비스 영역의 질을 확장하고 서부권 노인복합시설 건립, 청년·중장년 1인 가구에 대한 지원, 고독사 예방을 위한 주민참여 이웃지기단, 외국인주민지원센터 활성화, 다문화가정 산모돌보미 지원 등의 정책을 통해 인구구조 변화에 선제 대응한다는 것이 광주시의 구상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인구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주거·일자리·도시매력도 등 다각적인 시야와 전략이 필요하고 핵심은 일자리다”며 “사람과 기업이 모이고, 살기 좋은 광주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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