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샘추위·구제역에…‘움츠린’ 전남 축제
2025년 03월 17일(월) 20:30 가가
영암 왕인문화축제·신안 섬수선화축제 연기…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 등 연기 검토
전남지역 지자체들이 3월 예상치 못한 강추위와 구제역 여파로 축제 일정을 미루기로 했다. 추운 날씨로 상춘객들의 방문이 적을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개화율도 낮아 큰 호응을 얻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17일 전남도에 따르면 3월 예정된 전남지역 10개 축제 가운데 2곳이 개막일을 미루기로 했다.
영암군은 오는 29일 열릴 예정이었던 왕인문화축제 개막을 5월 3일로 미뤘다. 영암의 대표 축제인 왕인문화축제는 최근 구제역이 발생하면서 방역 등을 이유로 개막을 연기했다.
영암 왕인문화축제는 100리 벚꽃길 일원에서 열리는 축제이지만, 올해는 벚꽃이 진 이후에 개막하게 됐다.
신안에서 열리는 섬수선화축제는 추위 탓에 꽃 개화가 늦어지면서 개막일은 오는 21일에서 다음달 4일로 연기했다.
신안군은 또 1004섬 튤립·홍매화정원에서 열리는 튤립축제의 개막일 또한 일주일 연기한 다음달 12일로 변경했다.
신안군 관계자는 “당초 예정한 날짜에 꽃이 만개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추위로 인해 꽃이 피질 않아 두 축제 모두 연기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해남 달마고도 힐링축제, 오는 29일부터 계획했던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 등 이달 개막하려던 축제들도 연기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6일 끝난 전남의 대표 꽃 축제인 광양 매화축제도 추위로 인해 많은 방문객을 끌어모으지 못했다.
광양시에 따르면 지난 7~16일 열린 광양매화축제의 최종 방문객은 38만5000여명에 불과했다. 지난해 방문객인 50만2000명과 비교하면 24% 줄었다.
광양 매화축제 기간 개화율은 30% 초반이었던 데다 주말 사이 비가 내리는 등 추위로 인해 방문객이 적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17일 전남도에 따르면 3월 예정된 전남지역 10개 축제 가운데 2곳이 개막일을 미루기로 했다.
영암 왕인문화축제는 100리 벚꽃길 일원에서 열리는 축제이지만, 올해는 벚꽃이 진 이후에 개막하게 됐다.
신안에서 열리는 섬수선화축제는 추위 탓에 꽃 개화가 늦어지면서 개막일은 오는 21일에서 다음달 4일로 연기했다.
신안군 관계자는 “당초 예정한 날짜에 꽃이 만개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추위로 인해 꽃이 피질 않아 두 축제 모두 연기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끝난 전남의 대표 꽃 축제인 광양 매화축제도 추위로 인해 많은 방문객을 끌어모으지 못했다.
광양시에 따르면 지난 7~16일 열린 광양매화축제의 최종 방문객은 38만5000여명에 불과했다. 지난해 방문객인 50만2000명과 비교하면 24% 줄었다.
광양 매화축제 기간 개화율은 30% 초반이었던 데다 주말 사이 비가 내리는 등 추위로 인해 방문객이 적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