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차량 돌진 사고에…“1층 상가 이용하기 무섭네”
2025년 03월 16일(일) 20:05
SUV, 대인동 상가 돌진 4명 부상
광주·전남 유사사고 잦아 ‘주의’
광주·전남에서 차량이 상가로 돌진하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시민들이 ‘1층 상가를 이용하기 무섭다’며 불안해하고 있다.

16일 광주동부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 10분 광주시 동구 대인동 롯데백화점 앞 도로에서 A(76)씨가 운전하는 SUV가 보행자와 트럭 등을 충격하고 상가로 돌진했다.

A씨는 롯데백화점 앞 전자상가 골목에서 큰 길로 우회전을 하며 빠져나오던 20대 여성 보행자를 충격했다.

이후 차량을 멈추지 않고 길 건너편 쪽으로 돌진, 중앙선 중앙분리대를 뚫고 반대편에서 50대 남녀가 타고 있던 1t 트럭을 충격한 뒤, 인도를 넘어 상가까지 돌진했다. 사고로 A씨 등 총 4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모두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음주·무면허 운전을 하지는 않았으며, 사고 초기 “차량이 급발진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가 경찰 조사 과정에서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광주·전남에서는 유사한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4월 18일에는 60대 B씨가 몰던 승용차가 동구 대인동의 한 상가 건물 1층 카페로 돌진해 1명이 숨지고 6명이 크게 다쳤다. 지난해 8월 12일에는 북구 오치동에서 80대 운전자의 SUV 차량이 세차장 건물로 뛰어드는 사고를 냈고 같은 달 28일에는 북구 오치동에서 70대 운전자가 몰던 1t 전기 트럭이 휴대전화 대리점으로 돌진했었다.

장흥에서는 지난 3일 60대 택시기사가 정남진토요시장 인근 도로를 지나다 식당으로 돌진해 운전자가 중상을 입고 승객과 식당 손님 등 2명이 경상을 입었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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