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관리비 예산 사적 사용…전남도 공무원 133명 검찰 송치
2025년 03월 04일(화) 20:55
4억원 넘는 금액 부정 사용

<광주일보 자료사진>

전남도청 공무원 130여명이 사무관리비를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전남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 수사1대는 전남도 공직자 133명을 횡령과 배임 등의 혐의로 최근 검찰에 송치했다.

해당 공무원(4~8급 공무원)들은 2018년 5월부터 2023년 3월까지 적게는 수십 만 원부터 많게는 1000만 원이 넘는 세금을 사적 물품 구매 등에 부정 사용한 혐의를 받고 았다.

개인적으로 물품을 구매한 공무원의 경우 횡령혐의가 적용됐고, 개인 물품구입 대신 단체물품을 구매한 공무원 등은 배임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이들 대부분은 6~8급 공무원으로 부정하게 사용한 세금은 총 4억 원을 웃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구매 물품의 경우 샴푸·로봇청소기·캡슐커피·골프용품·명품 의류·스마트워치·구두 등 다양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무원들은 경찰 조사에서 대부분 혐의는 인정했지만, “사무관리비 사용은 전국 모든 지자체의 관행으로 죄가 될 줄 몰랐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도 관계자는 이 사건과 관련 “관행문화에 대해 깊이 성찰하고 투명한 회계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은 물론 청렴한 공직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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