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로알토, 자본주의 그림자 - 말콤 해리스 지음, 이정민 옮김
2025년 02월 22일(토) 10:00 가가
과거 미국 ‘실리콘밸리’는 동부에 비해 발전이 미미했으나, 순식간에 경제 전쟁의 강력한 심장부로 거듭났다. 세계 1·2차 세계대전을 거치며 수많은 인재와 자본을 연결한 이곳은 세계 과학·경제·기술의 집약처다.
어떻게 척박했던 공간에서 제너럴 일렉트릭(GE),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애플, 페이스북 등 첨단기술 산업이 차례로 태동할 수 있었을까?
진취적인 실리콘밸리의 역사를 담은 책이 나왔다. 최근 출간된 ‘팔로알토, 자본주의 그림자’는 메릴랜드대를 졸업하고 문학 비평 온라인 잡지 ‘The New Inquiry’에서 활동 중인 말콤 해리스가 실리콘밸리 150년사를 낱낱이 담은 사회과학 서적이다.
“팔로알토에 이름과 존재 이유를 부여한 건 릴런드와 제인 라스롭 스탠퍼드였지만, 이들이 이 지역을 개척하거나 팔로알토라는 이름까지 지어준 건 아니다. 스페인어로 ‘키 큰 나무’라는 뜻의 팔로알토는 어느 나무의 이름이다”
책은 실리콘밸리를 ‘팔로알토’에 빗댄다. 1769년 스페인 탐험대가 샌프란시스퀴토 강 인근에서 우뚝 솟은 나무를 발견한 뒤 팔로알토라 불렀던 것처럼, 1000살이 넘은 엘 팔로알토 수목이 실리콘밸리의 과학·기술 성장력을 은유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역사와 맞물린 미국 과학기술 성장을 ‘1850~1900년’, ‘1900~1945년’, ‘1945~2000년’, ‘2000년~현재’까지 네 단계로 나눠 분석한다.
근래 캘리포니아의 성장과 잡스와 게이츠의 등장, 온라인 중심의 경제 재편성 등 시의적인 이슈들을 분석하면서 탈식민 제국주의의 모습들, 철로와 노동자 등장과 같은 미국 기술의 ‘원점’까지 되짚는다. <매일경제신문사·2만6000원>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어떻게 척박했던 공간에서 제너럴 일렉트릭(GE),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애플, 페이스북 등 첨단기술 산업이 차례로 태동할 수 있었을까?
“팔로알토에 이름과 존재 이유를 부여한 건 릴런드와 제인 라스롭 스탠퍼드였지만, 이들이 이 지역을 개척하거나 팔로알토라는 이름까지 지어준 건 아니다. 스페인어로 ‘키 큰 나무’라는 뜻의 팔로알토는 어느 나무의 이름이다”
근래 캘리포니아의 성장과 잡스와 게이츠의 등장, 온라인 중심의 경제 재편성 등 시의적인 이슈들을 분석하면서 탈식민 제국주의의 모습들, 철로와 노동자 등장과 같은 미국 기술의 ‘원점’까지 되짚는다. <매일경제신문사·2만6000원>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