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슬라보예 지젝 지음, 노윤기 옮김)=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본질이자 고결한 가치인 ‘자유’의 본질을 파헤친다. 지젝의 자유론은 오늘날 전쟁과 질병, 자본주의 세계에 물음표와 느낌표를 던진다. 상식과 제도, 리버티(자유)가 무너져 가는 세상에서 대중은 어느 정도로 각성해야 하는지 말한다. 현대사회에서도 가장 큰 논쟁 중 하나인 차별의 문제 등을 심리학 이론으로 분석하고, 대중문화와 사회학 등을 넘나들며 인간의 주체성을 강조한다. <현암사·2만6000원>
▲민낯의 삶(마리즈 콩테 지음, 정혜용 옮김)=과거 프랑스 식민지였던 과들루프섬에서 태어난 마리즈 부콜롱은, 흑인에 대한 차별에도 불구하고 유복한 유년시절을 보낸다. 이후 프랑스 유학을 떠나지만 첫아들 드니를 출산하면서 어려움을 직면한다. 역경 속에서 그녀는 네 아이를 출산하고 코트디부아르 등으로 이주하면서 삶을 꾸려 나간다. 아프리카 정치인과 교류했던 일화부터 탈식민화 이후 독재 치하 정세를 포착한다. <문학동네·1만7000원>
▲우리, 나이 드는 존재(고금숙 등 9명 지음)=나이 듦을 느끼고 있는 아홉 명의 여성 작가가 반짝이는 메시지와 삶의 통찰을 전한다. 저속 노화가 하나의 열풍이 된 한국사회에서 우리가 ‘나이 듦’을 어떻게 인식하고 긍정해야 하는지 목소리를 낸다. 저자들은 노화의 고충을 피할 수는 없으나 ‘노쇠’가 노화의 전부가 아님을 강조한다. 시간 속에서 노화는 진짜 나다움을 마주할 수 있는 새 국면이며, 무언가를 시작하기에 결코 늦지 않은 시간이라고 격려한다. <휴머니스트·1만6800원>
▲부의 공식(스콧 갤러웨이 지음, 김현정 옮김)=금욕과 집중력, 시간과 분산 등 키워드로 자본주의를 현명하게 살아가는 방법을 말한다. 부를 이루는 데 중요한 요소를 제시하고, 투자 마인드부터 소득과 지출의 관계 등 노하우를 제시한다. 연쇄 창업가로서 큰돈을 벌었을 뿐 아니라 작가·교수로서 전문성을 지닌 저자는, 채권과 주식투자 등 보통 사람에게 유효한 방법들을 가이드한다. <위즈덤하우스·2만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