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부터 K팝까지…역동적인 한국 이슈 다룬 13개의 토론
2025년 02월 14일(금) 00:00 가가
다이내믹 코리아-정주식·은유 외 5인 지음
지난 2022년 시작된 유튜브 채널 ‘토론의 즐거움’ 패널들이 공유했던 건 ‘가치 상실감’이었다. 함께 고민해 봐야 할 사회적 이슈는 쏟아져 나오는데, 공론의 장은 붕괴되고 공동의 가치도 사라져버렸다는 위기감을 느껴온 이들은 “지금의 세상을 더 나은 것으로 바꾸어 가는데 관심과 에너지를 집중하는 삶”에 방점을 찍는 사람들이었다. “끊임없이 질문하고 집요하게 상상하는” 이들의 토론은 지난 2025년 1월까지 140여회 진행됐고 주제는 거대 정치 담론부터 케이팝 문화까지 다양했다.
‘다이내믹 코리아’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를 넘나들며 역동적인 한국의 오늘을 진단한 사회 문화 토론집이다. 화제의 사건을 다룬 13개 토론문은 “다른 사람의 생각하는 방식과 관점을 배울 수 있는” 토론의 장점을 잘 보여준다.
토론 참여자는 ‘직썰’에서 뉴스 콘텐츠를 실험했고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는 정주식, 사회 비평서 ‘지금은 없는 시민’을 쓴 강남규, 기자와 공직을 거친 후 ‘한국의 능력주의’를 집필한 박권일, CBS 뉴미디어 ‘씨리얼’의 10년차 PD 심혜림, ‘글쓰기의 최전선’ 등을 펴낸 은유 작가, 주간지 ‘한겨레 21’ 편집장 이재훈, 21대 국회의원을 지낸 장혜영 등 7명이다.
지난해 8월초 진행된 ‘거부권 중독 윤석열 대통령의 심리 상태’편은 거부권 행사 신기록을 세워나가는 대통령의 전횡을 보며 탄핵 가능성을 언급했다. 결국 이는 현실이 됐고, 탄핵안 가결 다음날 진행된 ‘계엄군과 응원봉, 절망과 희망 사이’에서는 ‘실행자의 윤리와 광장의 변화’에 주목한다.
걸그룹 에스파의 멤버 카리나는 자신의 열애와 관련, 사과문을 발표했다. BBC는 “분노한 팬들이 자신을 배신했다며 비난하자 K팝 스타는 비굴한 사과문을 발표했다”며 “한국의 스타들은 압박감이 크기로 악명 높은 산업에 종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토론자들은 ‘카리나는 몇 살부터 연애하면 됩니까?’를 통해 케이팝 성공 신화의 명암까지 살펴본다.
‘팻로스 증후군’에 시달리던 한 유튜버가 자신의 강아지 ‘티코’를 복제한 소재를 다룬 ‘죽은 개가 돌아왔어요. 복제견 찬반 논란’, 도파민만을 집중 공략하는 짧고 강렬한 ‘숏폼’ 앞에서 무너져가는 저널리즘의 위기를 논하는 ‘도둑맞은 집중력과 뉴스의 위기’도 눈길을 끈다. ‘한강 노벨문학상 수상이 당신에게 미치는 영향’ 편에서는 페미니즘 논란과 ‘텍스트 힙’으로 이야기를 확장하며 ‘대한민국이 양궁협회처럼 운영된다면’, ‘사람들이 ‘흑백요리사’에 열광하는 이유’를 주제로 토론한다.
그밖에 ‘양당제를 돕는 중도정치의 역설’, ‘진보정치는 왜 망했을까?’, ‘정치인 향한 테러가 끊이지 않은 이유’ 등 정치 관련 이슈도 실렸다. <사계절·2만1000원>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걸그룹 에스파의 멤버 카리나는 자신의 열애와 관련, 사과문을 발표했다. BBC는 “분노한 팬들이 자신을 배신했다며 비난하자 K팝 스타는 비굴한 사과문을 발표했다”며 “한국의 스타들은 압박감이 크기로 악명 높은 산업에 종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토론자들은 ‘카리나는 몇 살부터 연애하면 됩니까?’를 통해 케이팝 성공 신화의 명암까지 살펴본다.
‘팻로스 증후군’에 시달리던 한 유튜버가 자신의 강아지 ‘티코’를 복제한 소재를 다룬 ‘죽은 개가 돌아왔어요. 복제견 찬반 논란’, 도파민만을 집중 공략하는 짧고 강렬한 ‘숏폼’ 앞에서 무너져가는 저널리즘의 위기를 논하는 ‘도둑맞은 집중력과 뉴스의 위기’도 눈길을 끈다. ‘한강 노벨문학상 수상이 당신에게 미치는 영향’ 편에서는 페미니즘 논란과 ‘텍스트 힙’으로 이야기를 확장하며 ‘대한민국이 양궁협회처럼 운영된다면’, ‘사람들이 ‘흑백요리사’에 열광하는 이유’를 주제로 토론한다.
그밖에 ‘양당제를 돕는 중도정치의 역설’, ‘진보정치는 왜 망했을까?’, ‘정치인 향한 테러가 끊이지 않은 이유’ 등 정치 관련 이슈도 실렸다. <사계절·2만1000원>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