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남구·광산구, 시민 교통안전 신경 안쓰나
2025년 02월 13일(목) 20:55 가가
교통안전시설물 유지관리 예산 집행률 남구 0%·광산구 18.8%
예산 37.5%·50%씩 삭감…남구 “사업 대상 선정이 늦어진 때문”
예산 37.5%·50%씩 삭감…남구 “사업 대상 선정이 늦어진 때문”
광주시 남구와 광산구가 교통안전시설물 유지관리 예산을 집행하지 않아 광주시로부터 예산 삭감 조치를 당했다.
나머지 자치구는 해당 예산을 86% 이상 집행해 상대적으로 남구와 광산구가 시민 교통안전에 소홀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2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6일 ‘2025년 교통안전시설물 유지관리비 자치구 예산 재배정 계획’이 확정됐다.
이 예산은 안전하고 편리한 교통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자치구가 시선유도봉, 교통표지판, 노면표시 등을 정비할 수 있도록 한 광주시 예산이다.
광주시는 교통안전시설물 유지관리비를 지난해 4억원에서 올해 3억원으로 삭감했으며, 이에 따라 자치구에 재배정되는 예산 역시 지난해보다 줄었다.
문제는 올해 1월 기준 예산 집행율이 낮은 남구와 광산구 지원 예산이 큰폭으로 줄었다는 데 있다.
남구는 지난해 4000만원에서 올해 2500만원으로 37.5%가 삭감됐고, 광산구는 지난해 1억 3000만원에서 올해 6500만원으로 절반이 줄었다.
동구·북구는 1000만원이 삭감되고 서구는 그대로 유지된 것과 비교해 큰 폭의 삭감이 이뤄진 것이다.
광주시는 “예산 재배정은 도로연장(길이) 30점, 집행률 35점, 사업계획 15점으로 평가해 점수에 따라 금액을 산출한다”며 “남구와 광산구가 담당자 변경과 사업 추진 의지 부족 등의 이유로 집행률이 저조해 낮은 점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실제 평가가 이뤄진 지난 1월 기준 남구는 집행률 0%, 광산구는 18.8%로 집계됐다. 동구 99.3%, 서구 85.9%, 북구 95.3%와 비교해서 턱없이 낮은 집행률이다.
남구는 “낡은 시선유도봉 교체 등은 구비 8000여만원을 투입해 지속적으로 정비 사업을 추진했다”며 “시비를 활용한 정비 역시 사업 대상 선정이 늦어져 예산 집행이 미뤄졌을 뿐 0%는 아니다”고 해명했다.
시비로는 비용 부담이 큰 시설물을 설치하기 위해 주민 의견 반영 및 설치 장소의 타당성 등을 검토하다보니 지난 10월에서야 봉선동 문성고 앞 도로에 발광형 속도계 표지판 설치가 결정됐다는 것이다. 결국 지난 1월 설치를 완료해 이달 시비 2758만원을 집행할 예정이라는 것이 남구의 설명이다.
광산구 역시 “2월 집행 예정인 4409만원을 포함하면 집행율은 52.6%로 올라간다”며 “이밖에 1억8000만원의 특별교부세를 통해 흑석사거리 교차로 일대 안전바닥 신호등을 설치하는 등 교통안전시설물 정비를 소홀히 한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말했다.
남구·광산구 관계자들은 “올해는 노후·파손된 교통안전시설물 전수조사 등을 통해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
나머지 자치구는 해당 예산을 86% 이상 집행해 상대적으로 남구와 광산구가 시민 교통안전에 소홀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예산은 안전하고 편리한 교통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자치구가 시선유도봉, 교통표지판, 노면표시 등을 정비할 수 있도록 한 광주시 예산이다.
광주시는 교통안전시설물 유지관리비를 지난해 4억원에서 올해 3억원으로 삭감했으며, 이에 따라 자치구에 재배정되는 예산 역시 지난해보다 줄었다.
문제는 올해 1월 기준 예산 집행율이 낮은 남구와 광산구 지원 예산이 큰폭으로 줄었다는 데 있다.
동구·북구는 1000만원이 삭감되고 서구는 그대로 유지된 것과 비교해 큰 폭의 삭감이 이뤄진 것이다.
실제 평가가 이뤄진 지난 1월 기준 남구는 집행률 0%, 광산구는 18.8%로 집계됐다. 동구 99.3%, 서구 85.9%, 북구 95.3%와 비교해서 턱없이 낮은 집행률이다.
남구는 “낡은 시선유도봉 교체 등은 구비 8000여만원을 투입해 지속적으로 정비 사업을 추진했다”며 “시비를 활용한 정비 역시 사업 대상 선정이 늦어져 예산 집행이 미뤄졌을 뿐 0%는 아니다”고 해명했다.
시비로는 비용 부담이 큰 시설물을 설치하기 위해 주민 의견 반영 및 설치 장소의 타당성 등을 검토하다보니 지난 10월에서야 봉선동 문성고 앞 도로에 발광형 속도계 표지판 설치가 결정됐다는 것이다. 결국 지난 1월 설치를 완료해 이달 시비 2758만원을 집행할 예정이라는 것이 남구의 설명이다.
광산구 역시 “2월 집행 예정인 4409만원을 포함하면 집행율은 52.6%로 올라간다”며 “이밖에 1억8000만원의 특별교부세를 통해 흑석사거리 교차로 일대 안전바닥 신호등을 설치하는 등 교통안전시설물 정비를 소홀히 한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말했다.
남구·광산구 관계자들은 “올해는 노후·파손된 교통안전시설물 전수조사 등을 통해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