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민주주의 내란의 끝 - 전우용·최지은 지음
2025년 02월 09일(일) 00:00
12·3계엄과 맞물린 내란 시도는 완전한 실패로 끝맺었을까? 향후 내란 주모자들이 처벌받는다 하더라도 그들을 뒤따르는 왕당파 세력이 잔존하는 한 위험성은 남아 있다. 또한 여전히 계엄을 찬성하면서 민주주의 흐름에 역행하는 이들이 존재한다. 그들은 자신들 입맛에 맞게 반국가세력을 규정하고 지칭한다.

계엄사태 이후 역사의 흐름과 민주주의의 의미를 되새기는 ‘K민주주의 내란의 끝’은 역사학자와 앵커의 대담집이다. 서울대 국사학과에서 박사과정을 마치고 한국학중앙연구원 객원교수, 한양대 동아시아문화연구소 연구교수 등을 역임한 전우용, 오마이TV 앵커와 TBS 아나운서를 거쳐 이화여대 일반대학원 전략커뮤니케이션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언론인 최지은이 그 주인공이다.

대담은 주제 ‘민주주의란?’을 시작으로 ‘민주주의 반대, 독재체제’, ‘왕당파와의 싸움’, ‘계엄’, ‘윤석열 탄핵이 기각된다면?’ ‘민주화는 민의 수준을 높여야 완성’이라는 다섯 장으로 구성된다. 각 장에서 최지은 아나운서가 주로 질문을 건네고, 이에 대해 전우용 역사학자가 답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아울러 책 말미에는 22년 3월 10일부터 현재까지 이어지는 ‘윤석열 임기 일지’도 방대한 분량을 할애해 수록했다. 임기 일자별로 각각 국내 정치·안보·법 사건과 경제·사회·문화·교육 사건, 해외 사건들을 일람한다.

계엄 사태가 시작됐던 12월 3일 그날은 윤석열이 대국민 담화문을 낭독했던 오후 10시 23분부터 시, 분 단위로 긴박했던 사건을 기록했다. 이를 통해 참된 민주주의의 시작이 내란 사태의 종식이며, 부정한 역사를 책으로 아카이빙하는 일이 건강한 민주주의의 신호탄이 될 것임을 역설한다. <책이라는신화·1만7000원>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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