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예술 이끌어 갈 광주·전남 대표 단체는 어디?
2025년 02월 02일(일) 18:45
문체부, 광주·전남 5곳 등 전국 32곳 선정…194억원 지원
‘광주여성필하모닉오케스트라’·‘여수심포니오케스트라’ 등

문화체육관광부가 최근 ‘2025 지역대표 예술단체’를 선정한 가운데 광주·전남 5개 단체가 포함됐다. 광주여성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지난해 ‘창단 25주년 기념음악회’를 펼치는 모습. <광주일보 자료>

‘광주여성필하모닉오케스트라’, ‘전통연희놀이연구소’, ‘풍물굿패해원’, ‘여수심포니오케스트라’, ‘비상무용단’ 등 지역 5개 공연 단체가 ‘지역대표 예술단체 지원사업’에 선정돼 억대의 지원을 받는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최근 ‘2025 지역대표 예술단체 지원사업’에 전국 32개 단체를 선정, 총 194억원(2억~5억·지방비, 국비 각각 40~70% 매칭)을 지원한다.

광주에서는 두 개 단체가 선정됐다. 광주여성필하모닉오케스트라 2억 원, 전통연희놀이연구소 3억 원이 지원될 예정이다

광주여성필하모닉오케스트라(대표 김유정·광주여성필)는 서양음악사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브람스’ 곡으로 시리즈 공연(총 6회)을 펼칠 계획이다.

‘브람스, 창작의 여름’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공연은 대공연 4회, 소공연 2회로 구성된다. 광주예술의전당에서 ‘고전적 피아노’(4월 15일)를 시작으로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낭만적 여름’(5월 8일)이 예정돼 있다.

바이올리니스트 하유나와 첼리스트 채훈선과 함께 ‘자유롭지만 행복한 여름(6월 12일)’도 선보이며 하반기에는 브람스, 쇤베르크 곡을 토대로 ‘영감의 재해석’을 펼친다.

(사)전통연희놀이연구소(대표 정재일)는 브랜드 공연 ‘발光불개’ 제작에 중점을 뒀다. 작품은 ‘태양을 찾아온 불개 설화’와 고구려의 ‘사신도’를 재구성, 태양의 나라 이야기를 판타지 무언 연희극으로 풀어낸다.

정재일 대표는 “‘발光불개’는 ACC 어린이극장과 공동 기획했던 ‘개똥이와 무등산호랑이’ 등에 이은 무등산호랑이 연대기 작품이다”며 “신화시대의 판타지를 통해 광주 무등산의 신성성을 보여주고자 한다”고 전했다.

신화와 전통연희·현대 기술을 융합한 작품으로, 태양의 나라 사람들(연희꾼)이 야광 탈과 의상을 착용하고 LED 죽방울, 버나, 농주를 통해 빛고을 광주를 표현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최근 ‘2025 지역대표 예술단체’를 선정한 가운데 광주·전남 5개 단체가 포함됐다. 나주 비상무용단의 무용극 ‘Spring’ 공연 장면. <광주일보 자료>
전남에서는 여수심포니오케스트라가 10·19 여순사건 아픔을 오페라로 표현한 ‘바다에 핀 동백’을 무대에 올린다. 위령제 형식의 합창과 정가로 시작하는 공연은 서곡 ‘바다에 핀 동백’, ‘통곡의 바다’로 채워진다. 이어 평화로운 고장이던 여수 풍광을 묘사한 ‘평화로운 여수’, ‘점례와 칠성’ 대목이 펼쳐질 예정이다.

14연대 군인과 부역자 색출을 위한 진압군의 여수양민 탄압 사건을 그린 장면도 있다. 서초등학교 운동장, 만성리 위령비, 이순신 광장을 모티브로 펼쳐지는 혼성 합창과 아리아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아울러 제18회 전국무용제 금상, 안무상을 비롯해 28회 전국무용제 대통령상, 최우수무용상, 무대예술상을 수상한 나주 비상무용단(대표 박종임)은 K-컬처의 진수를 담아낼 창작공연을 준비 중이다. 발레극 ‘K-풍류 나주의 전설:청명’은 나주 영산포를 배경으로 전해 내려오는 사랑 이야기를 몸의 언어로 구현한다.

작품은 영산강 황포돛배 선착장(앙암바위)에 담긴 ‘아비사와 아랑사의 전설’ 등이 모티브가 됐다. 나주에서만 볼 수 있는 삼색유산과 배꽃놀이, 미디어 파사드를 접목한 융복합 레퍼토리도 볼거리다.

이외 2016년 창단 이래 해남에서 활동하는 풍물굿패해원은 전남을 중심으로 ‘초혼제-기왕지사 인연 맺은 이 땅이오니’, 일본과 중국 해외 순회공연 등 총 76회 상연 실적을 인정받았다.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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