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자를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 응시
2025년 01월 27일(월) 11:30 가가
광주독립영화관 ‘부모 바보’ GV 2월 8일
사회복무요원 ‘영진’과 그의 담당자 사회복지사 ‘진현’. 매일 똑같은 옷을 입고 다니는 영진은 유독 지각이 잦다.
며칠 후 진현은 출근길에 다리 밑에서 나오는 영진과 마주친다. 자초지종을 들어보니 아버지의 집에 본인의 방이 없어 다리 밑에서 노숙을 하고 있다고 한다. 진현은 우선 영진을 자신의 집에서 지내게 한다. 서로 지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진현은 점점 마음이 동하는데….
매혹적인 미니멀리즘으로 눈길을 사로잡는 작품 한 편이 관객들을 찾아온다. 광주독립영화관(관장 한재섭·영화관)이 이종수 장편 ‘부모 바보’ GV(관객과의 대화)를 오는 2월 8일 오후 3시 영화관에서 진행한다.
이번 GV에서는 영화를 상영한 뒤 이종수 감독, 정보라 프로듀서와 함께 영화 관련 토크를 나누게 된다. 주역 백진현 역을 맡은 윤혁진 배우와 안은수(임영진 분) 배우도 자리해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준다.
영화는 풍부한 서사를 부여하는 대신 몇 가지 상황을 반복, 기이한 인간들의 자화상을 그린다. “특정 장소와 동작, 대사가 반복적으로 맞물리면서 매력적인 이미지를 연출한다”는 정한석 프로그래머(부산국제영화제)의 평은 작품의 성격을 잘 드러낸다.
인물들은 대사를 줄인 채 자신들이 지나간 흔적을 오래 보여준다. 그 속에서 인물들의 사정과 속내는 자세히 설명되지 않으나 공간을 오래 응시하는 미학과 흔적들, 사운드가 겹치면서 낯선 감흥을 만들어 낸다.
진행은 ‘소리굴다리’를 연출했던 구파수 륜호이 감독이 맡는다. 구 감독은 2023년 이 작품을 통해 저항자들이 소리를 찾아 퍼포먼스를 펼치는 독특한 작품관을 드러낸 바 있다.
영화관 한재섭 관장은 “실 관람객들로부터 독특한 연출, 다양한 해석의 묘가 돋보이는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부모 바보’를 선보인다”며 “영화에 대해 떠오르는 다양한 궁금증, 호기심을 감독, 배우들과 함께 나눌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고 했다.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며칠 후 진현은 출근길에 다리 밑에서 나오는 영진과 마주친다. 자초지종을 들어보니 아버지의 집에 본인의 방이 없어 다리 밑에서 노숙을 하고 있다고 한다. 진현은 우선 영진을 자신의 집에서 지내게 한다. 서로 지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진현은 점점 마음이 동하는데….
이번 GV에서는 영화를 상영한 뒤 이종수 감독, 정보라 프로듀서와 함께 영화 관련 토크를 나누게 된다. 주역 백진현 역을 맡은 윤혁진 배우와 안은수(임영진 분) 배우도 자리해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준다.
진행은 ‘소리굴다리’를 연출했던 구파수 륜호이 감독이 맡는다. 구 감독은 2023년 이 작품을 통해 저항자들이 소리를 찾아 퍼포먼스를 펼치는 독특한 작품관을 드러낸 바 있다.
영화관 한재섭 관장은 “실 관람객들로부터 독특한 연출, 다양한 해석의 묘가 돋보이는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부모 바보’를 선보인다”며 “영화에 대해 떠오르는 다양한 궁금증, 호기심을 감독, 배우들과 함께 나눌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고 했다.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