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함이 없는 아시아의 바다를 증강현실로 탐색하다
2025년 01월 23일(목) 19:35 가가
ACC ‘무진장(無盡藏) 아시아’전 오는 2월 23일까지
해양이 없는 인류를 상상할 수 있을까. 모든 생명의 근원인 해양, 바다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화면에 펼쳐진 ‘대양적 전회’(oceanic turn)는 인간이 ‘해양적 인간’으로 변모하는 특성을 보여준다. 인간은 독립된 개체가 아닌 거북이, 고기, 배 등과 결속해 변화된 문명의 주체가 된다. 즉 인간은 타자인 비생명체들과의 관계에서 재구된다.
증강현실을 매개로 아시아 해양을 체험할 수 있는 전시가 마련됐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전당장 이강현, ACC)은 공간 컴퓨팅 전시를 오는 2월 23일까지 연다. ACC 복합전시 5관에서 펼쳐지는 이번 전시 주제는 ‘무진장(無盡藏) 아시아’.
사전적 의미의 ‘무진장’은 다함이 없는, 끝이 없음을 뜻한다. 그만큼 아시아 해양이 갖는 자원이나 생명, 역사, 문화로서의 바다가 깊고 넓다는 사실을 전제한다.
이번 전시는 ‘공간 컴퓨팅 기술’을 활용 아시아의 역사와 문화를 ‘해양’이라는 렌즈로 탐색하는 데 의미가 있다. 전용장치를 착용하면 자연스럽게 몰입형 증강 현실 세계로 진입한다.
전시는 ‘무진장 공간 컴퓨팅’과 ‘무진장 아카이브’로 구성돼 있다.
전자에서는 초고해상도 디스플레이 속을 자유스럽게 유영하며 눈앞의 디지털 세계를 체험할 수 있다. 3D 그래픽으로 구현된 해양자원에 대한 설명은 물론 연결고리를 찾는 미션 수행이 가능하다.
‘무진장 아카이브’는 아시아 지중해를 소개한 신문기사, 저서 등 자료를 토대로 아시아를 바라보는 시각을 제시한다.
관객들은 두 전시를 매개로 심해를 단순히 신비의 공간으로만 상정하지 않고 데이터와 환경이 연계되는 접점이라는 사실을 인식하게 된다.
한편 이강현 전당장은 “이번 ‘무진장 아시아’는 증강현실 등 디지털을 매개로 아시아의 바다를 다층적으로 바라보는 데 있다”며 “아시아 바다의 풍부함, 신비, 연대의 가능성 등을 사유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화면에 펼쳐진 ‘대양적 전회’(oceanic turn)는 인간이 ‘해양적 인간’으로 변모하는 특성을 보여준다. 인간은 독립된 개체가 아닌 거북이, 고기, 배 등과 결속해 변화된 문명의 주체가 된다. 즉 인간은 타자인 비생명체들과의 관계에서 재구된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전당장 이강현, ACC)은 공간 컴퓨팅 전시를 오는 2월 23일까지 연다. ACC 복합전시 5관에서 펼쳐지는 이번 전시 주제는 ‘무진장(無盡藏) 아시아’.
사전적 의미의 ‘무진장’은 다함이 없는, 끝이 없음을 뜻한다. 그만큼 아시아 해양이 갖는 자원이나 생명, 역사, 문화로서의 바다가 깊고 넓다는 사실을 전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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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양적 전회’. <ACC 제공> |
전자에서는 초고해상도 디스플레이 속을 자유스럽게 유영하며 눈앞의 디지털 세계를 체험할 수 있다. 3D 그래픽으로 구현된 해양자원에 대한 설명은 물론 연결고리를 찾는 미션 수행이 가능하다.
‘무진장 아카이브’는 아시아 지중해를 소개한 신문기사, 저서 등 자료를 토대로 아시아를 바라보는 시각을 제시한다.
관객들은 두 전시를 매개로 심해를 단순히 신비의 공간으로만 상정하지 않고 데이터와 환경이 연계되는 접점이라는 사실을 인식하게 된다.
한편 이강현 전당장은 “이번 ‘무진장 아시아’는 증강현실 등 디지털을 매개로 아시아의 바다를 다층적으로 바라보는 데 있다”며 “아시아 바다의 풍부함, 신비, 연대의 가능성 등을 사유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