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희 시인 시 등 2025 신춘문예 당선 작품 수록 시집 나와
2025년 01월 23일(목) 16:27
광주일보 등 주요 일간지 신춘문예 시, 시조 당선 작품 등 담겨
“우울하고 어두운 이야기보다 밝고 희망적인 주제를 생각했어요. 삶도 녹록치 않는데 신춘 시까지 어렵고 힘들면 안 될 것 같았죠. 되도록 작은 것을 말해도 자기목소리로 분명히 자기색깔을 입히고 싶습니다.”

2025 광주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자 이문희 시인은 “나만의 방식으로 나만의 사유를 끝까지 밀고 가는 힘. 완성도에 중점을 두고 시를 썼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진정성이 없고 작위적이고 모호한 시를 좋아하지 않는다”며 “그래서 가급적 쉽게 쓰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이문희 시인의 ‘생각하는 나무’를 비롯해 2025 신춘문예 당선 시를 모은 작품집이 발간됐다. 도서출판 문학마을에서 발간된 ‘2025 신춘문예 당선시집’은 당선자 13인의 시와 신작시, 당선소감, 심사평을 담고 있다.

이문희 시인 외에도 안수현(경향신문), 장희수(동아일보), 노은(매일신문), 김용희(문화일보), 이희수(부산일보), 백아온(서울신문), 최경민(세계일보), 이수빈(조선일보), 박연(한국일보)의 시를 만날 수 있다. 또한 시조 부문 류한월(동아일보), 박락균(서울신문), 한승남(조선일보)의 작품도 수록돼 있다.

2025 신춘문예는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과 맞물려 어느 해보다 응모작이 많았다는 후문이다. 시대가 어려울수록 상황이 절망일수록 ‘문학’을 통해 위안을 얻으려는 문청들이 많았다는 방증이다.

이문희 시인도 “시는 생활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래야 안심이 된다. 따로 뭘 찾아서 하는 일이 아닌, 삶 속에서의 시, 시 속에서의 삶. 시와 삶이 함께 가는 일상이며 희망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한편 작품집 기획위원들도 “책에 수록된 작품들은 각기 다른 색조를 지녔을지언정 인간에 대한 사랑과 이해가 물씬 묻어난다는 공통점을 갖는다”고 평한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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