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는 영화가 선사하는 낭만으로 풍족하게
2025년 01월 22일(수) 15:50
광주극장 설 연휴간 ‘애니멀 킹덤’, ‘카라바조의 그림자’ 등

‘애니멀 킹덤’

이번 설 연휴에는 철학, 미학, 윤리를 관통하는 예술영화를 감상하며 사유의 진폭을 넓혀보는 것이 어떨까. 프랑스부터 스페인, 부탄, 일본, 영국까지 세계 각국을 종횡무진하는 작품들이 광주극장 스크린에 걸린다.

광주극장이 설 연휴를 앞두고 다양한 작품 개봉을 알렸다. 먼저 22일 개봉한 ‘애니멀 킹덤’은 원인 불명 바이러스로 인해 사람들이 동물로 변하는 미스터리 판타지 드라마다.

작품은 제76회 칸영화제에서 ‘주목할 만한 시선’ 개막작으로 선정됐다. 이 외에도 제56회 시체스 국제판타스틱영화제(비주얼 메이크업 효과상) 등에서 특유의 미장센을 인정받았다.

같은 날 개봉한 ‘카라바조의 그림자’는 이탈리아 3대 전채 화가로 꼽히는 카라바조의 테네브리즘(명암 기법)에 주목한다. 라누치오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도피 생활을 하던 화가 카라바조의 실제 생애를 모티브로 드라마틱한 서사를 구축했다.

‘그들은 피아노 연주자를 쐈다’
30일 찾아오는 ‘그들은 피아노 연주자를 쐈다’는 브라질 천재 피아니스트 테노리우 주니오르를 찾아 나서는 음악 기자 제프 해리스를 조명한 재즈 애니메이션이다. 이어 ‘벌집의 정령(2월 1일 개봉)’은 빅토르 에리세 감독의 데뷔작으로, 1940년대 초 스페인 내전 직후 시대를 다뤘다.

이외 ‘총을 든 스님’, ‘파문’ 등 다양한 작품들이 관객을 찾아온다. 25만 관객을 돌파(19일 기준)한 ‘서브스턴스’와 ‘이처럼 사소한 것들’, ‘더 폴: 디렉터스 컷’ 등도 흥미로운 시놉시스로 주목받는다.

광주극장 김형수 전무이사는 “칸 영화제와 세자르영화제를 석권한 판타지 드라마부터 바로크 미술시대를 그린 걸작, 보사노바와 재즈를 영상미로 보여주는 애니메이션까지 여러 장르를 상영한다”며 “설 연휴간 가족들과 함께 극장을 찾아 예술적 감수성을 충전하고 가셔도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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