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기후 악화·AI 투자 확대…올해 전력수요량 높인다
2025년 01월 21일(화) 20:10
한전, 지난해보다 1.9% 증가 전망
데이터센터 1곳당 4인가구 6000배
올해 전력수요량이 지난해보다 1.9%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는 데이터 센터, AI 분야 투자 확대 및 이상기후 악화로 인한 냉방수요 증가 때문으로 분석된다.

21일 한국전력공사(한전) 경영연구원이 발표한 ‘2025년 전력산업 경영환경 전망’에 따르면 올해 전력 수요량은 549.4TWh로 전년(539.2TWh) 대비 10.2TWh(1.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전 경영연구원이 전력 수요패턴을 단기적으로 분석한 결과, 전력소비량이 많은 산업 일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AI 분야에 대한 투자 증가, 글로벌 통화긴축 완화 등으로 전력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반도체를 비롯한 기계류의 경우 AI 반도체 투자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생산이 확대되고, 산업 부문 전반에 걸쳐 전력수요 증가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전력수요량 감소 요인으로는 건설경기 침체, 중국산 철강 과잉공급, 전력다소비기업들의 자가발전설비 투자 증가 등이 꼽혔다.

특히 기업들의 자가발전설비 투자 증가 현상은 지난 2020년 SK하이닉스의 이천시, 청주시 LNG 자가발전소 건설 돌입을 기점으로 현대제철, SK이노베이션 등 전력다소비 기업들이 다수 자가발전소 건설에 뛰어들고 있다. 전력다소비기업들이 전력 수급 안정성, 전기요금 부담 완화 등을 위해 자가발전설비 투자를 늘렸기 때문이다.

상업용의 경우 소비침체 장기화 등 내수경기 부진으로 인해 음식·숙박업 분야에서 전력 수요가 둔화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데이터센터 급증세가 상업 부문 전력수요 증가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데이터센터 1개소의 연간 평균 전력사용량은 25GWh로 4인 가구 6000세대가 연간 사용하는 수준의 전력을 사용한다는 점에서다.

한전 경영연구원은 국내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량이 지난 2021년 7.9TWh에서 오는 2030년 19.4TWh로 2.5배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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