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옥매산 돌탑에 깃든 아픈 역사와 진실
2025년 01월 14일(화) 16:15 가가
해남 출신 박상희 작가 장편동화 ‘돌탑이 된 사람들’ 펴내
해남 옥매산은 조선시대 옥(玉)을 생산하는 곳이었다. 이곳은 울돌목 초입에 자리하고 있어 왜적의 동태를 감시하기에 용이했다. 명량대첩의 승전지로도 알려진 이곳은 아픔의 역사가 자리하고 있다. 일제강점기 일본은 이곳에 쇠말뚝을 박아 우리민족의 정기를 끊으려 했다.
또한 일제는 식민시기 옥매산에서 우리 광부들을 동원해 명반석을 채굴해 일본으로 가져갔다. 1945년 봄에는 제주도까지 사람들이 끌려가 명반석 캐는 노역을 해야 했다.
지난 2012년 옥매산에 박힌 일제 쇠말뚝이 광복절에 제거돼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이후 세상을 떠난 옥매산 광부들을 위로하기 위해 추모탑을 건립해 넋을 기렸다.
해남 출신 박상희 작가가 옥매산 돌탑을 모티브로 장편동화를 펴냈다.
‘돌탑이 된 사람들’(청개구리)는 잊어서는 안 될 역사적 진실을 일깨우는 작품이다.
작가가 이번 장편동화를 펴내게 된 것은 “옥매산에 올라가던 중 광부들의 영혼을 달래기 위해 쌓은 돌탑을 발견하고서 였다”고 했다.
박 작가는 “제주도까지 끌려가 강제로 굴을 파는 노역에 동원했던 이들은 해방이 되어 고향으로 돌아오던 중 타고 있던 배에 불이 나 대부분 사람들이 수장됐다”며 “이 사건은 우리 근대사의 슬픈 비극 가운데 하나로 아직까지 제대로 밝혀진 것이 없다”고 했다.
동화는 당시 수탈과 강제노동에 희생된 광부들, 귀향선에서 수장된 이들의 영혼들에 바치는 헌사의 성격을 갖는다.
박 작가는 “동화를 매개로 ‘옥매산 돌탑’에 깃든 아픈 역사와 사연을 많은 이들이 알았으면 한다”며 “이번 작품은 해남의 딸로 태어나 꼭 해야 할 숙제를 마친 느낌”이라고 전했다.
한편 박 작가는 광주대 문창과를 졸업했으며 영남문학상 동화 부문 당선으로 창작활동을 시작했다. 지금까지 ‘아빠와 함께 떠나는 나주 여행’, ‘이모티콘 할머니’ 등의 작품을 펴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지난 2012년 옥매산에 박힌 일제 쇠말뚝이 광복절에 제거돼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이후 세상을 떠난 옥매산 광부들을 위로하기 위해 추모탑을 건립해 넋을 기렸다.
해남 출신 박상희 작가가 옥매산 돌탑을 모티브로 장편동화를 펴냈다.
‘돌탑이 된 사람들’(청개구리)는 잊어서는 안 될 역사적 진실을 일깨우는 작품이다.
박 작가는 “제주도까지 끌려가 강제로 굴을 파는 노역에 동원했던 이들은 해방이 되어 고향으로 돌아오던 중 타고 있던 배에 불이 나 대부분 사람들이 수장됐다”며 “이 사건은 우리 근대사의 슬픈 비극 가운데 하나로 아직까지 제대로 밝혀진 것이 없다”고 했다.
박 작가는 “동화를 매개로 ‘옥매산 돌탑’에 깃든 아픈 역사와 사연을 많은 이들이 알았으면 한다”며 “이번 작품은 해남의 딸로 태어나 꼭 해야 할 숙제를 마친 느낌”이라고 전했다.
한편 박 작가는 광주대 문창과를 졸업했으며 영남문학상 동화 부문 당선으로 창작활동을 시작했다. 지금까지 ‘아빠와 함께 떠나는 나주 여행’, ‘이모티콘 할머니’ 등의 작품을 펴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