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벨, 드보르작의 서정적인 클래식 선율
2025년 01월 12일(일) 17:35
여수 예울마루 ‘예울마루 신년음악회’ 16일 대극장서

협연 첼리스트 문태국 <예울마루 제공>

지휘자 최수열, 첼리스트 문태국, 한경ARTE필하모닉 등…. 주목받는 교향악단과 예술가들이 신년을 맞아 협동 무대를 선보인다. 여수 GS칼텍스 예울마루가 오는 16일 오후 7시 30분 예울마루 대극장서 펼치는 ‘2025 예울마루 신년음악회’에서다.

공연의 막은 드보르작 ‘첼로 협주곡 b단조 Op.104’로 연다. 세계 3대 첼로 협주곡에서 빠지지 않고 거론되는 작품으로, 그의 미국 체류 경험과 슬라브 문화가 결합해 협주곡에 새로운 영감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당시 드문 편성인 3대 트롬본을 사용한 점, 2악장에서 부각되는 오보에와 파곳의 서정적인 분위기 등이 이목을 끈다. 이 외에도 라벨 ‘볼레로’를 비롯해 라벨 ‘라 발스-관현악을 위한 무용시’ 등이 울려 퍼진다.

서울시향 부지휘자를 거친 뒤 부산시향 예술감독으로 일한 최수열이 지휘봉을 잡는다. 고전부터 동시대 음악을 아우르는 그의 레퍼토리는 예술의전당 기획 시리즈 ‘최수열의 밤 9시 즈음에’ 등에서 관객들을 사로잡아 왔다.

협연에 나서는 첼리스트 문태국은 제15회 성정전국음악콩쿠르 최연소 대상, 제3회 앙드레 나바라 국제첼로콩쿠르 우승, 제16회 차이콥스키 국제 첼로 콩쿠르(4위) 등 주목받는 예술가다. 2004년 금호 영재 독주회를 시작으로 정명훈 지휘의 도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등과 협연했으며 2023년 한국음악상 ‘젊은 음악가상’을 수상한 바 있다.

광주시향 지휘자 등을 역임한 홍석원이 음악감독을 맡았던 한경arte필하모닉도 무대에 오른다. 이들은 2018년 세계 최고 실내악단 이무지치와 합동 공연을 열어 큰 관심을 모았으며, 전국 도시를 투어하며 문화 소외지역에 예술 향유 기회를 선사했다.

예울마루 예술사업팀 황세웅 담당은 “고향을 그리는 애틋한 마음을 담은 드보르작의 ‘첼로 협주곡’부터 끊임없이 고조되는 라벨의 ‘볼레로’, 현란한 춤사위가 깃든 라벨의 ‘라 발스’까지 세 가지 음악 물결이 관객들을 찾아간다”며 “첼로의 깊은 울림과 볼레로의 중독적 리듬, 라 발스의 현란한 오케스트레이션을 경험하는 특별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R석 7만 원, A석 3만 원 등, 인터파크 티켓 예매.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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