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 정기예금 잔액 20조원 줄었다
2025년 01월 06일(월) 20:20
기준금리 인하 영향
지난해 12월 시중은행 및 지역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이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은행(한은)이 지난해 10월과 11월 연달아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은행들의 예·적금 금리 역시 인하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시중 5대 은행에서는 지난달에만 정기예금 잔액이 전월 대비 20조원 이상 줄어들었고, 광주·전남 대표 지역은행인 광주은행 역시 6600억원 넘게 감소했다.

6일 시중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에 따르면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해 12월 기준 927조916억원으로 전월(948조2201억원) 대비 21조1285억원(2.2%) 감소했다.

지역에서도 이같은 현상은 뚜렷했다. 광주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13조6939억원으로 전월(14조3572억원)에 견줘 6633억원(4.6%)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해 5월부터 11월 말까지 7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여왔다. 한은의 고금리 기조가 지속된 영향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4월에는 872조8820억원이었던 정기예금 잔액이 11월에는 948조2201억원으로 75조3381억원(8.6%)으로 증가하기도 했다.

이는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떠오르면서 고금리가 적용된 예금에 가입하려는 금융 수요가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연말에는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예·적금 금리 역시 인하되면서 금융 수요가 줄어들어들면서 예금잔액도 줄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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