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에이치네트웍스(주)] 통합 ICT 기술력 독보적 … 스마트도시 구현 ‘매진’
2025년 01월 01일(수) 19:40
14년만에 매출 300억·신용 A등급
야간 장거리 특화 CCTV 대표 제품
설계·시공·유지보수 통합솔루션
AIoT 기술 기반 해외 경쟁력 강화
엔에치네트웍스㈜ 이근신 대표이사

앤에이치네트웍스(주) 이근신 대표이사.

미래도시를 그린 ‘매트릭스’, ‘스타워즈’와 같은 영화들을 보면 인류가 그동안 상상해온 것들로 가득하다. 영화는 고도로 발전한 사회의 부정적인 측면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영화 속 첨단과학기술로 가득한 미래 도시는 인류가 바라고 있는 모습 그 자체다. 교통 시스템을 통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외부 침입자를 차단하며, 대기가 오염될 경우 공기를 자동 정화하고 유입을 막는 등의 기술이 대표적이다. 정보통신기술(ICT) 강소기업 엔에이치네트웍스㈜는 이같은 ‘스마트도시’ 구현에 한 걸음 나아가고 있는 지역 기업이다.

◇통합 ICT 독보적 기업…AI 기반 맞춤형 시스템 구축=지난 2011년 설립한 엔에이치네트웍스는 연매출 300억 원, 신용등급 ‘A등급’의 강소기업으로 성장했다.

엔에치네트웍스를 대표하는 제품은 CCTV다. 야간에도 최대 500m까지 식별이 가능한 성능을 가진 것은 물론, 얼굴을 인식하고 교통상황과 이동장치를 식별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춘 제품도 여럿이다. 또 재난현장과 건설현장, 인간의 경계가 어려운 곳에서 원격으로 감시 혹은 관제가 가능한 이동식 트레일러캠도 생산한다.

엔에이치네트웍스는 주요 제품군의 개발에서부터 설계, 시공, 유지보수까지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제품을 통해 확보한 영상의 분석, 첨단 관제센터 구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독자적인 기술력을 선보이고 있다. 자체 제조 공장과 ‘SMT’(Surface Mount Technology) 라인을 갖추며, 제품을 직접 제조하고 생산할 수 있는 인프라를 보유했다. 또 AI 기반 영상 솔루션 및 스마트 팩토리를 위한 ‘머신비전’(Machine vision·딥러능을 통한 기기 스스로의 데이터 분석 및 작동)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아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엔에치네트웍스 공장 제품 생산라인에서 직원들이 CCTV를 제작하고 있다.
◇스마트 시티 구축 선도기업=AI 기술을 접목한 사용자 맞춤형 시스템 개발은 엔에이치네트웍스의 강점 중 하나다. ‘스마트그리드’(전기가 흐르는 모든 것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 기술을 활용해 지능형 도로의 이벤트 분석 기술을 개발, 사고 발생 시 전광판이나 스피커를 통해 상황을 즉각적으로 알리는 시스템을 구현했다. 이 시스템은 관제사와 사용자가 직관적으로 위험 상황을 파악하고 2차 사고를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다.

또 최근 ‘케즘’ 현상의 주요한 원인 중 하나인 전기차 화재를 선제적으로 예방하는 기술도 보유해 전기차 사용 환경의 안전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첨단 IT 기술과 도시 기반 시설의 융합을 통해 도시 효율성도 높이고 있다. 국토교통부의 국가 시범 도시 사업과 순천시 역세권 도시재생사업에서 7대 과제를 도입하기 위한 실행계획과 설계를 완수했으며, 국내 수십개의 지자체에 CCTV 통합 관제센터를 구축하고 운영 및 유지보수 업무를 맡아 스마트 도시 사업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또 노후 산업단지와 신규 산업단지를 디지털화하고 신재생 에너지 공급을 확대하며 ‘스마트 그린 산업단지’ 프로젝트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첨단 산업 거점을 구축하고 저탄소, 친환경 공간으로 전환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교통 효율성과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전자, 제어, 통신 기술을 융합한 스마트 교통 체계를 개발하고 있는 엔에이치네트웍스㈜는 국방부와 항만, 보안시설 등 국가 주요 시설에 첨단 보안 장비와 CCTV 영상 감시 시스템을 설치하며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했다. 네트워크 기반 보안 시스템으로 내·외부 보안을 강화하며 국가 중요 시설의 안전성을 높이는 데 일조했다.

광주시 북구 첨단산단 엔에이치네트웍스 사옥 1층에 마련된 쇼룸.
◇광주 넘어 세계로…2025년 글로벌 ICT 기업 도약=엔에이치네트웍스는 올해 해외 수출 달성을 목표로 AIoT(인공지능융합기술) 기반 스마트 도시 안전 서비스와 기술을 현지화해 대한민국의 기술력을 세계에 알리고 국제적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CCTV 완제품과 부품을 수출하는데 그치지 않고 현지에서 생산라인을 구축하며 기술 지원까지 제공하는 종합적인 사업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엔에이치네트웍스㈜의 기술력과 현지화 전략이 결합된 이번 사업 확장은 세계 무대에서 대한민국 기술의 위상을 강화하고, 글로벌 ICT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근신 엔에이치네트웍스㈜ 대표는 “미래형 기술 개발과 신제품 출시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과 고용 창출, 그리고 기술력을 강화하며 ICT 산업의 핵심 기업으로 자리 잡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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