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나서 해외 못 가” 여행상품 예약 취소 폭주
2024년 12월 30일(월) 20:50 가가
대부분 내년 1~2월 예약자들
김해·인천공항 여행상품도 취소
지역 여행사, 매출 피해 ‘울상’
김해·인천공항 여행상품도 취소
지역 여행사, 매출 피해 ‘울상’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해외여행 취소 사례가 잇따르면서 지역 여행사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무안공항 출국 상품뿐만 아니라, 김해국제공항과 인천국제공항으로 출국하는 여행상품마저 취소 요청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여행사들은 내년도 상반기 매출을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울상을 짓고 있다.
30일 지역 여행업계에 따르면 내년 1~2월 해외여행 예약자들의 계약 철회 전화가 폭주하고 있다. 이미 결제까지 끝난 여행상품을 위약금을 물고서라도 취소하겠다는 전화로, 사실상 내년 연초 예약 전부가 취소됐다는 게 여행업계의 설명이다.
태국 여행 상품을 주로 판매한다는 광주지역 한 여행사 대표 A씨는 “벌써 10건 이상 취소가 접수됐다. 인원으로 따지면 250명 가량으로 매출로 보면 3000만원이 넘는 금액”이라고 말했다. A씨는 지역 여행사 440여개가 참여하고 있는 단체 대화방에도 고객들이 여행 상품을 취소했다는 하소연이 줄을 잇고 있다고 했다.
A씨는 “지역 여행사들은 무안공항 정기노선이 적은 까닭에, 1대 당 4~5억원을 들여 전세기를 확보하는데, 내년 1월은 물론 2~3월까지는 비행기를 띄울 수 없는 상황에 몰렸다”며 “그나마 대형 여행사는 다른 공항에서 출발하는 전세기를 알아볼 수 있는데, 항공권이나 골프 등 기획여행을 주로 판매하는 영세한 지역 회사들은 당분간 일감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다른 여행사 대표 B씨는 “해외여행이 취소되면 여행사 입장에서는 남는 것이 하나도 없다”고 울상을 지었다.
B씨는 “취소된 여행상품들 전부가 회사 직원들이 광주와 현지에서 시간과 돈을 들여 개발하고 판매했기 때문에 피해가 크다”며 “피해 금액이 산출조차 되지 않는 상태”라고 말했다.
B씨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는 지역에만 국한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
B씨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공항이 폐쇄된 무안공항의 경우 위약금 없이 취소가 가능하다지만, 인천공항과 김해공항에서 출발하는 상품은 위약금이 발생하는 데도 취소가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무안공항 출국 상품뿐만 아니라, 김해국제공항과 인천국제공항으로 출국하는 여행상품마저 취소 요청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지역 여행업계에 따르면 내년 1~2월 해외여행 예약자들의 계약 철회 전화가 폭주하고 있다. 이미 결제까지 끝난 여행상품을 위약금을 물고서라도 취소하겠다는 전화로, 사실상 내년 연초 예약 전부가 취소됐다는 게 여행업계의 설명이다.
태국 여행 상품을 주로 판매한다는 광주지역 한 여행사 대표 A씨는 “벌써 10건 이상 취소가 접수됐다. 인원으로 따지면 250명 가량으로 매출로 보면 3000만원이 넘는 금액”이라고 말했다. A씨는 지역 여행사 440여개가 참여하고 있는 단체 대화방에도 고객들이 여행 상품을 취소했다는 하소연이 줄을 잇고 있다고 했다.
B씨는 “취소된 여행상품들 전부가 회사 직원들이 광주와 현지에서 시간과 돈을 들여 개발하고 판매했기 때문에 피해가 크다”며 “피해 금액이 산출조차 되지 않는 상태”라고 말했다.
B씨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는 지역에만 국한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
B씨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공항이 폐쇄된 무안공항의 경우 위약금 없이 취소가 가능하다지만, 인천공항과 김해공항에서 출발하는 상품은 위약금이 발생하는 데도 취소가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