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광주·전남 소비심리·기업경기 지수 코로나 이후 최악
2024년 12월 30일(월) 20:10
CCSI 79.1…12.0P 하락
광주·전남지역 지역민들의 소비심리는 더 하락하고, 지역 기업들의 경기도 크게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 지역 기업 경기는 올 하반기 들어 지속적으로 하락한 데 멈추지 않고 이어 내년 1월 크게 악화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는 30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12월 광주전남지역 소비자동향조사’와 ‘12월 광주전남지역 기업경기조사’ 자료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올해 12월 중 광주·전남지역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79.1로 전월(91.1) 대비 12.0포인트(p) 하락했다. 이는 코로나 펜데믹 당시 기록했던 77(2020년 9월) 이후 51개월만에 최저 수준이며, 전국CCSI(88.4)보다도 9.3p 낮은 수치다.

CCSI는 지난 20년간의 장기평균치를 기준값으로 놓고, 100보다 크면 경제상황이 낙관적, 낮으면 비관적임을 뜻한다. 올해 들어 전국 CCSI는 기준점인 100을 오르내리는 등 소폭 회복세를 보인 반면, 광주·전남지역 CCSI는 지난 2022년 5월(102.3) 이후 31개월째 100을 하회하고 있는 실정이다.

구성지수별로 보면 현재생활형편(-1.8p), 생활형편전망(-2.6p), 가계수입전망(-1.5p), 소비지출전망(-2.6p), 현재경기판단(-1.6p), 향후경기전망(-1.9p) 등 모든 부문에서 전월보다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 기업 경기 역시 대폭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달 광주·전남 기업 경기는 전월보다 소폭 개선됐지만, 비상계엄 및 탄핵 등 혼란스러운 정국이 지속되면서 내년 1월 기업 경기가 나빠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달 광주·전남지역 제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87.6으로 전월 대비 1.6p 올랐지만, 다음달 전망치는 83.5로 2.8p 하락했다. 지역 기업들은 제조업 경영애로사항으로 불확실한 경제상황(17.6%), 내수부진(17.3%), 수출부진(15.0%) 등을 꼽았다. 비제조업 CBSI는 89.7로 전월에 견줘 4.5p 내렸고, 내년 1월 전망 CBSI 역시 80.6으로 9.4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제조업에서는 내수 부진(25.6%), 인력난·인건비 상승(19.3%), 불확실한 경제상황(12.2%) 등이 애로사항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오피니언더보기

기사 목록

광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