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별초의 자랑스러운 역사 어린이 눈높이로 전해주고 싶었죠”
2024년 12월 30일(월) 16:00 가가
서향숙 작가 장편동화 '삼별초의 꿈' 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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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향숙 동화작가 |
서향숙 동화작가가 최근 삼별초 역사를 다룬 장편동화 ‘삼별초의 꿈’(고래책빵)을 펴냈다.
조선일보 신춘문예와 아동문학평론 신인상을 통해 등단한 이후 그는 꾸준히 창작활동을 펼쳐 왔다. 초등학교 교사 출신인 작가는 오랫동안 학교현장에서 동심을 담은 동화와 동시를 발표해 왔다.
이번 동화는 작금의 어지러운 시국과 맞물려 ‘역사를 잃어버린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는 말을 떠올리게 한다. 역사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만큼 되셔겨야 할 부분이다.
“역사의 진실을 찾고 상상력을 더한 동화는 깊은 의미와 흥미를 전달하지요. 아이들 누구나 역사적 사실을 알고 삼별초의 애국정신과 효행정신을 되새겼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작가는 이번 장편동화를 쓰기 위해 3년 전 진도시화박물관에서 50일 동안 머물렀다. 연구하듯 다양한 자료를 섭렵하며 삼별초를 공부했다. 그리고 초고를 쓰고 꾸준히 퇴고를 거쳐가며 작품 완성도를 높였다.
또한 틈틈이 답사도 병행하며 현장감을 유지했다. “삼별초가 몽골군과 항쟁을 벌였던 진도의 용장성, 제주도의 향파두리성의 성터를 둘러볼 때마다” 조상들의 애국심과 단단한 근기를 느낄 수 있었다.
작가는 창작과 함께 강의와 동요 작사 쓰기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얼마 전에는 옥전문학회 문학반 강의와 합평 결과물인 제자들 작품을 모아 옥전문집을 발간했다. 또한 초록동요사랑회 2대 회장을 맡아 초록동요선집 1집(악보집), 초록동요 19집(작사집) 출판, 3번째 CD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특히 올해는 대외적으로 유명한 문학상을 받아 뜻깊은 해이기도 하다. 동시집 ‘포도송이가 부른다’로 한국아동문학상을, 최근에는 박종화문학상을 수상했다.
작가는 삶의 체험이나 독서를 통해 부단히 창작 소재를 발굴한다. “다독과 통독의 단계를 통해 동화의 모티브와 소재” 등을 얻고 있다는 것이다. 가정과 학교, 사회에서 아이들의 생활 모습과 언어를 통해 소재를 취하기도 한다.
우리 시대 여전히 동화가 필요한 이유에 대해 “어린이들의 참다운 인격형성을 위해서 아동문학은 더욱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매스 미디어가 발달한 현대사회는 많은 정보들로 인해 아이들이 바른 인성을 형성하는 데 적잖은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다.
향후 계획을 물었더니 그는 어린이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동화와 동시를 쓰고 싶다고 전했다.
“어린이들이 즐겨 부를 수 있도록 마음에 와 닿는 동요 작사를 쓸 계획입니다. 또한 올해는 한강의 노벨문학상 소식이가뭄 끝에 단비와 같은 소식이었잖아요. 우리 어린이들이 자라서 제2, 제3의 노벨문학상을 받는 문학인이 많이 배출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한편 서 작가는 명지대 대학원에서 문학박사학위를 받았으며 광주·전남아동문학인회 회장을 역임했다. 현재 초록동요사랑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동시집 ‘연못에 놀러 온 빗방울’, 동화집 ‘날개 달린 사자’ 등 다수의 창작집을 펴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