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에서 피어나는 멜로 영화
2024년 12월 18일(수) 15:50
희망문화컴퍼니 ‘무진연가’ 시사회 20일 전일빌딩245

조원희 배우가 무등산 관음암을 배경으로 연기하는 모습. <희망문화컴퍼니 제공>

화순 전대병원에 입원했다가 퇴원한 무진(김채영 분)은 어린 시절부터 뇌신경 인플레라는 희귀병을 앓아 왔다. 소음이 심한 도시생활이 어려운 터라 조용한 산이나 요양원 생활을 전전했다.

아버지는 그런 딸이 여생을 행복하게 보낼 수 있도록 무등산 관음암이라는 암자에서 요양하도록 돕는다. 그곳에 머물면서 무진은 명준기(정우준)라는 무명 연극배우를 만나 사랑에 빠지는데….

희망문화컴퍼니(대표 임준형)가 영화 ‘무진연가’ 광주시사회를 오는 20일 오후 7시 전일빌딩 245 다목적강당에서 연다. 협동조합 어감과 영화사 혼이 공동제작한 이번 작품은 광주 무등산, 소극장 공연일번지, 전일빌딩 245를 비롯해 광주 송정역, 화순전남대병원 등을 로케이션으로 활용했다.

임 대표는 “‘무진연가’는 무등산을 배경으로 한 최초의 멜로영화다”며 “무등산을 배경으로 설정한 것은 문화예술을 매개로 광주가 ‘투쟁과 이념’의 공간을 넘어 ‘사랑’의 공간으로 확장되길 바랐기 때문”이라고 했다.

작 중 여자친구와 헤어진 지 얼마 안 된 준기는 허전한 마음을 달래려 무등산에 오른다. 그는 무진을 본 뒤로 사랑에 빠졌으나, 무진은 난생처음 사랑의 감정을 경험하면서 ‘첫 사랑’의 위험성을 실감한다.

메가폰은 ‘블루’, ‘아들의 이름으로’ 등을 연출했던 이정국 감독이 잡는다. 신인 연기자는 공모를 통해 발굴했으며 간호사 역에 광주연극배우협회 이솔 회장, 연화 역에 광주연극협회 정경아 배우 등이 출연한다. 정매림, 김소연, 임서목, 도민호 배우, 탤런트 조원희, 이세은 등도 열연한다.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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