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나주 이전 10년…지역 경제 발전·상생 앞장
2024년 12월 17일(화) 22:00
지역인재 1541명 채용·에너지밸리 조성·사회적 경제기업 지원도
2022년 한국에너지공대 개교…창의·융복합 공학인재 446명 육성
한국전력공사(한전)가 나주 빛가람혁신도시 이전 10년간 1500명이 넘는 지역 인재를 채용하고, 지난해에는 1조원이 훌쩍 넘는 예산을 투입해 지역 내에서 재화·서비스를 구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전이 지난 2014년 빛가람혁신도시로 이전 뒤 지역인재 채용, 에너지밸리 조성을 통한 기업 유치 등 지역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해온 것이다. 여기에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켄텍) 역시 한전이 자리하고 있어 나주에 기틀을 잡아 융복합 인재 양성만이 아니라 지역 활성화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17일 한전에 따르면 한전은 ‘국가균형발전특별법’에 따라 지난 2014년 빛가람혁신도시로 이전했다. 한전에 근무하는 직원은 2000여명으로, 빛가람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16개 총 직원 7500명의 30%에 달한다. 한전 직원들은 지난 10여년 간 지역 곳곳에 자리잡아 가족과 함께 생활하는 등 지역 활성화, 지역 발전 등에 기여한 바 있다. 더불어 한전은 이전 공공기관 가운데 가장 많은 지역 발전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한전을 중심으로 빛가람혁신도시 인근 4개 권역에 걸쳐 조성된 에너지밸리에 337개에 달하는 에너지 기업을 지역으로 유치, 3600여명의 고용 창출 효과를 냈다. 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신기술 연구개발(R&D) 및 기술 상용화를 집중 지원하는 등 지역 성장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지역 소재 기업으로서 지역경제 활성화, 지역 인재 우대 등의 상생활동도 펼쳤다.

한전은 지역 재화·서비스를 지난해 기준 1조239억원 가량 우선 구매했고, 매년 ‘이전지역인재 채용 우대제도’를 적용해 지난 10년간 1541명의 광주·전남지역 인재를 채용했다.

이 밖에도 광주·전남지역 소재 청년이 운영하는 사회적 경제기업 육성을 위해 연간 1억5000만원을, 지역 이공계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연간 지역인재 장학금 1억40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한전이 빛가람혁신도시에 자리 잡은 뒤 매년 개최하고 있는 글로벌 에너지산업 엑스포 ‘BIXPO(빅스포)’ 역시 지역 경제 활성화 및 지역 기업들의 수출사업 성과에 이바지하고 있다. 빅스포는 지난 10년간 지역 에너지분야 대표 행사로 자리잡고, 관람객 36만1716명을 유입, 지역 기업들의 행사 참여 뿐만 아니라 205백만불 규모의 수출계약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국내 최대 규모 에너지 공기업인 한전이 빛가람혁신도시로 이전하면서, 켄텍 역시 지역에 자리잡을 수 있게 됐다. 켄텍은 지난 2022년 3월 개교해 446명의 창의·융복합 공학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특히 에너지 분야의 전문성과 우수성을 인정받아 414건, 825억원 규모의 연구과제를 수행하고 54건의 특허를 출원하는 등 산학연 클러스터 대학교로 성장하고 있다.

켄텍은 1년 가까이 공석이었던 총장도 조만간 선임될 것으로 보인다. 켄텍은 최근 총장 후보 추천위원회에서 차기 총장 후보자를 3명으로 압축했다. 이사회에서 추천 후보 가운데 1명을 선임하면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교육부 장관의 동의를 받아 최종적으로 총장이 선임되게 된다. 켄텍 이사회가 오는 19일 예정된 만큼, 이번 이사회에서 총장이 확정될 것이란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지만 늦으면 내년 1월 이사회에서 총장을 선임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한전 등 공공기관 이전 직후 허허벌판이었던 빛가람혁신도시가 현재는 전국 10개 혁신도시 가운데 인구가 4만명을 넘겨 가장 많고, 평균연령은 34.2세로 가장 젊은 활기넘치는 도시로 자리잡았다”며 “한전은 앞으로도 국내 전력 생태계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한편, 지역과 상생하는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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