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하진 않아도…발달장애 청소년들 꽃피우는 소담한 ‘앙상블’
2024년 12월 17일(화) 19:10
청소년유니크앙상블 ‘조심스럽게 내딛는 첫 발자국’ 21일 K아트 스튜디오

‘발달장애 청소년유니크앙상블’ 연습 장면. <발달장애청소년유니크앙상블 제공>

지역 발달장애청소년으로 구성된 앙상블이 갈고닦은 기량을 뽐내는 연주회가 마련된다. 발달장애라는 한계를 넘어서고 있는 청소년유니크앙상블(대표 문맹권)이 오는 21일(오후 6시) K아트 스튜디오에서 펼치는 연주회 ‘조심스럽게 내딛는 첫 발자국’이 그것.

공연은 발달장애 청소년 피아니스트, 첼리스트 등으로 구성된 유니크 앙상블의 협연과 독주 등으로 채워진다.

먼저 고영주는 바흐 ‘모음곡 1번 전주곡’을 첼로 독주로 들려준다. 이어 박예준은 ‘캐럴송 모음’을 피아노 독주 버전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퍼셀이 작곡한 ‘리고동’은 양혜원이, 바흐 ‘미뉴에트 다장조’는 임태영이 각각 첼로 독주로 연주한다.

유니크앙상블 단원들은 미국민요 ‘동물 농장’, 베토벤 ‘합창 교향곡’, 김규환의 ‘가을길’ 선율을 수놓는다. 이들은 영화 OST인 ‘오버 더 레인보우’를 비롯해 이홍렬의 ‘섬집 아기’, 로저스 곡 ‘에델바이스’ 등 익숙한 레퍼토리로 관객들을 만난다.

이 밖에도 스타미츠 곡 ‘첼로 협주곡 3번 다장조’, 하이든 ‘첼로협주곡 다장조 1번’, 브레발 ‘소나타 다장조’ 등이 레퍼토리에 있다. 유병무 곡 ‘별 보며 달 보며’, 윤극영의 ‘반달’, 프란츠그루버 ‘고요한밤 거룩한밤’ 선율도 학생들의 손끝에서 피어난다.

청소년유니크앙상블 문맹권 대표는 “발달장애에도 불구하고 단원들이 품고 있는 ‘음악 열정’만은 누구에게도 뒤처지지 않을 것이다”며 “이번 공연이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깨고 인식을 개선하는 ‘건강한 단초’가 되길 희망한다”고 했다.

무료 공연.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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