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선비의 품격 엿볼 수 있는 의복 전시회
2024년 12월 16일(월) 15:25
광주대 호심미술관 31일까지 고영 작가 ‘조선 선비의 품격-한복의 미학’전

‘제복’

조선시대는 신분제 사회였다. 그 가운데 선비는 나라를 유지하는 중요한 계층이었다. 이들은 학문의 중심이었을 뿐 아니라 향촌 질서와 토대를 이루는 주요 계층이었다.

선비들이 입었던 옷은 시기와 절기, 공간에 따라 다양했다. 이들의 한복은 시대의 미학이 투영된 고유의 의복으로서의 품위를 지녔다.

조선 선비의 품격을 엿볼 수 있는 의복을 볼 수 있는 전시가 마련됐다.

광주대(총장 김동진) 호심미술관은 16일부터 31일까지 고영 작가의 ‘조선 선비의 품격-한복의 미학’전을 연다.

이번 전시에서는 종묘와 사직 제사 때 수행 관리의 제례 옷 제복(祭服)을 비롯해 조선 중기 이후 선비들이 평상시 입던 겉옷 도포(道袍), 유학자의 상징이자 법복(法服)으로 선비의 평상복 심의(深衣) 등 조선시대 선비의 품격을 나타내는 전통 의상 10여 점을 선뵌다.

‘심의’
제복에서는 위엄과 품격, 그리고 조선이라는 나라가 추구하는 가치와 이미지가 배어나온다.

성균관대 대학원 의상학 박사인 작가는 그동안 드라마 의상 및 재현 복식 제작을 맡았다. 또한 영암 구림 마을에 ‘주식회사 고영’을 설립, 전통 한복 선양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준호 호심미술관장은 “탄탄한 학문과 풍부한 경험을 갖춘 한복 연구자가 많지 않은 요즘, 고영 작가의 이번 전시는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며 “조선 선비의 품격을 지닌 전통 한복이 내재한 한국의 고유 미학과 가치를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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