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통해 제시하는 ‘평화’와 ‘공생’의 화두
2024년 12월 15일(일) 14:40 가가
국제평화영화제 ‘제7회 국제평화영화제’ 16~19일 광주, 나주, 서울 등지
개막작 ‘나의 올드 오크’…‘지금 가자에선’, 폐막작 ‘마리우폴에서의 20일’
개막작 ‘나의 올드 오크’…‘지금 가자에선’, 폐막작 ‘마리우폴에서의 20일’
계엄 사태와 우·러, 이·팔 전쟁 등과 맞물려 국제사회에서 ‘평화’ 메시지가 부각되고 있다. 한강 작가는 지난 10일(현지 시각) 노벨상 시상식 연회에서 수상 소감을 밝히며 “문학이 생명을 파괴하는 모든 행위에 반대하는 일”이라며 평화와 공생이란 화두를 던졌다.
여느 때보다 문화예술의 사회적 메시지가 중요한 시점에 전쟁과 불평등에 반대하는 국제 평화영화제가 열린다.
국제평화영화제(조직위원장 유인학)가 ‘제7회 국제평화영화제’를 16~19일 광주, 나주, 서울 등지서 펼친다. 민주주의와 인권 신장을 모티브로 한 12개국 장·단편 다큐를 비롯해 애니메이션 등 총 30여 편의 상영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개막식은 16일(오후 2시) 국회박물관 2층 국회체험관에서 펼쳐진다. 올해 김대중 노벨평화영화상 수상자인 임권택 감독과 시네마테크(특별상)를 대상으로 시상식을 진행하며 임 감독의 영화 세계를 조망하는 영상을 상영한다.
개막작은 17일(오후 6시 30분) 나주 CGV에서 선보이는 켄 로치 작 ‘나의 올드 오크’다. 영국 북동부 폐광촌에서 오래된 펍 ‘올드 오크’를 운영하는 TJ와 사진작가가 꿈인 소녀 야라가 우정을 쌓아 가는 이야기를 그렸다.
이날 자리에서는 전국 대학생 독립영화제에 공모한 200여 작품 중 대상 및 우수상을 받은 작품도 선보인다.
이어 고래의 세계를 조망하고 지구의 위기에 경종을 울리는 다큐 ‘고래와 나’, 2024 힌츠페터상을 수상한 ‘가자로부터 온 목소리: 가자의 응급구조대’, ‘지금 가자에선’, ‘인사이드 이란: 자유를 위한 투쟁’ 등이 스크린에 걸린다.
같은 자리에서 18일에는 ‘목소리들’, ‘이타카로 가는 길’을 시작으로 안시 국제애니메이션 장편 수상작 ‘로봇 드림’ 등이 관객들을 만난다. KCA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강당에서는 일본의 정상급 오페라 가수 전월선의 드라마틱한 가족사를 그린 ‘무지개 다리의 노래 라스트퀸 월선’이 특별 상영된다.
19일엔 광주 롯데시네마(충장점)에서 ‘청년 사업가 김대중-애니툰’이 라인업한다. 이 작품은 파란곡절을 거쳤던 정치인으로서 김대중이 아니라 목포에서 해운회사를 운영하며 탄탄대로를 걷던 사업가로서 김대중의 모습을 조명한다.
폐막작으로 라인업한 작품은 ‘마리우폴에서의 20일’이다. 제96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 다큐멘터리 부문에서 수상한 이 작품은 러시아 침공으로 국가존망의 위기에 처한 우크라이나의 항구도시 마리우폴의 진실을 다뤘다.
한편 이번 행사는 김대중 탄생 100주년을 기념, 김대중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회(위원장 문희상) 등과 대한민국 헌정회 등이 공동 주최한다.
유인학 조직위원장은 “전쟁과 갈등, 양극화와 환경 위기 속에서도 희망과 연대를 모색하는 이번 작품들을 통해 전 인류에게 ‘평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며 “영화의 힘이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이바지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만들어진 다양한 영화가 관객들의 마음에 작은 희망의 씨앗이 됐으면 한다”고 했다.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국제평화영화제(조직위원장 유인학)가 ‘제7회 국제평화영화제’를 16~19일 광주, 나주, 서울 등지서 펼친다. 민주주의와 인권 신장을 모티브로 한 12개국 장·단편 다큐를 비롯해 애니메이션 등 총 30여 편의 상영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개막식은 16일(오후 2시) 국회박물관 2층 국회체험관에서 펼쳐진다. 올해 김대중 노벨평화영화상 수상자인 임권택 감독과 시네마테크(특별상)를 대상으로 시상식을 진행하며 임 감독의 영화 세계를 조망하는 영상을 상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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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 ‘고래와 나’ |
이어 고래의 세계를 조망하고 지구의 위기에 경종을 울리는 다큐 ‘고래와 나’, 2024 힌츠페터상을 수상한 ‘가자로부터 온 목소리: 가자의 응급구조대’, ‘지금 가자에선’, ‘인사이드 이란: 자유를 위한 투쟁’ 등이 스크린에 걸린다.
같은 자리에서 18일에는 ‘목소리들’, ‘이타카로 가는 길’을 시작으로 안시 국제애니메이션 장편 수상작 ‘로봇 드림’ 등이 관객들을 만난다. KCA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강당에서는 일본의 정상급 오페라 가수 전월선의 드라마틱한 가족사를 그린 ‘무지개 다리의 노래 라스트퀸 월선’이 특별 상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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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막작 ‘마리우폴에서의 20일’ |
폐막작으로 라인업한 작품은 ‘마리우폴에서의 20일’이다. 제96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 다큐멘터리 부문에서 수상한 이 작품은 러시아 침공으로 국가존망의 위기에 처한 우크라이나의 항구도시 마리우폴의 진실을 다뤘다.
한편 이번 행사는 김대중 탄생 100주년을 기념, 김대중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회(위원장 문희상) 등과 대한민국 헌정회 등이 공동 주최한다.
유인학 조직위원장은 “전쟁과 갈등, 양극화와 환경 위기 속에서도 희망과 연대를 모색하는 이번 작품들을 통해 전 인류에게 ‘평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며 “영화의 힘이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이바지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만들어진 다양한 영화가 관객들의 마음에 작은 희망의 씨앗이 됐으면 한다”고 했다.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