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묵히 가사노동을 해 온 5명 여성들의 이야기
2024년 12월 14일(토) 17:35
광주여성가족재단 구술채록집 ‘우리는 마이다스 손이라 그래’ 집담회 20일

‘우리는 마이다스 손이라 그래’ 표지.

‘가사노동’은 가족 공동체를 존속하기 위한 필수적인 활동임에도 그동안 허드렛일로 치부됐다. ‘보이지 않는 그림자’로 존재해 온 가사노동 문제에 대한 생각과 경험을 구술&채록한 책이 나왔다.

광주여성가족재단(대표이사 김경례·재단)은 구술채록집 ‘우리는 마이다스 손이라 그래’ 발간기념 집담회를 오는 20일(오후 2시) 재단 2층 소공연장에서 연다. 이번 행사는 광주 출신 가사노동자 5명이 가사노동 현장에서 겪은 경험을 나누는 자리다.

재단은 집담회에 앞서 구술채록단(한영숙·조경미 등 5명)을 꾸려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5인은 자영업은 물론 보험외판원, 공장노동자, 일반 회사에 근무하는 등 다양한 직종을 거쳐 최종적으로 가사노동을 했다.

구술자들은 “부득이하게 이 일(가사노동)을 선택해 바쁘게만 산 줄 알았는데, 이야기하고 나니 잘 살아온 것을 새삼 느낀다”며 소감을 밝혔다.

재단 김경례 대표이사는 “가사노동자를 바라보는 편견으로 인해 구술자를 모집하는 과정부터 선정 이후까지 어려움이 많이 뒤따랐다”며 “그럼에도 경험을 들려준 다섯 여성들과 채록자로 인해 ‘광주여성 생애구술사’가 완성될 수 있었다”고 했다.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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