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노벨상 수상 지역 분위기 이모 저모
2024년 12월 10일(화) 18:45
광주시민 축하행사 ‘광주에서 온 편지’ 오후 8시부터
전남 도립도서관서 노벨문학상 축하행사 펼쳐
밤 11시 장흥 한승원문학교실서 기념행사 열어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시상식을 기념해 10일 오후 광주 북구 비엔날레 광장에서 열린 ‘북구 문학의 밤’ 행사에서 시민들이 수상을 축하하는 문구와 염원을 풍등에 실어 날려보내고 있다.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일인 11일을 기념해 광주·전남 곳곳이 기념 행사로 채워지고 있다.

먼저 10일 오후 8시부터 새벽 1시까지 광주시청 시민홀(1층)에서 ‘광주에서 온 편지’가 진행된다. 문학평론가 신형철의 강연 ‘한강의 작품세계’로 시작해 문학단체의 시낭송, 시극 ‘소년이 온다’ 등을 볼 수 있다.

오후 11시에는 솔뮤직컴퍼니의 축하공연을 비롯해 샌드아티스트 주홍의 샌드아트 영상, 극단 신명의 모노드라마가 상연된다. 24시 노벨상 시상식 중계와 ‘광주의 밤’ 영상 상영, 시민과 함께하는 토크도 볼거리다.

광주 북구도 수상과 맞물려 ‘북구 문학의 밤’ 행사를 열었다. 오후 4시부터 광주비엔날레 거시기홀 및 광장에서 작품필사, 체험부스, 포토존 등을 마련해 지역민과 기쁨을 나눴다.

자리에서는 한강 작가가 직접 작사·작곡한 ‘안녕이라 말했다 해도’, ‘12월 이야기’가 울려 퍼졌다. 이외 미디어파사드와 LED를 활용한 축하영상 상영, ‘소년이 온다’ 주요 구절 낭독, 풍등 날리기 퍼포먼스가 이목을 사로잡았다.

전남도립도서관이 10일 한강 작가의 ‘제124회 노벨문학상’ 수상을 축하하기 위해 시민들에게 장미꽃 124송이를 나눠주는 모습. <전남도립도서관 제공>
같은 날 전남 도립도서관에서도 축하 행사가 열렸다. 오후 4시부터 전남도립도서관에서 펼쳐진 ‘도민 축하행사’는 시 낭송과 문학 특강, 수상 축하편지 낭독 및 지역 예술인의 축하 공연 등이 펼쳐졌다.

도립도서관은 책을 대여한 도민 124명에게(선착순) 장미꽃 한 송이를 선물했으며 전남도문인협회는 ‘소년이 온다’, ‘채식주의자’ 등 한강 저서를 나눠주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전남도립도서관 김명선 주무관은 “한강 작가께서 ‘책 읽는 문화 확산’을 강조했던 만큼 124회 노벨문학상 수상을 축하하는 의미를 담아 124명에게 꽃을 선물하는 행사를 진행했다”며 “도서관을 찾은 남녀노소 시민들이 꽃을 받고 기뻐했을 뿐만 아니라 작가의 수상을 함께 축하해줬다”고 했다.

장흥군은 8일 스웨덴 현지에 축하 사절단을 파견하기도 했다.

사절단은 스톡홀름 노벨박물관 앞에서 “대한민국 장흥에 뿌리를 둔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축하드립니다”라는 내용의 플래카드를 내걸어 현지 시민들의 관심을 모았다.

이들은 주 스웨덴 한국대사관을 만나 면담한 뒤 한국문화원 관계자들을 만났다.

아울러 한강 작가의 부친인 한승원 작가가 활동 중인 한승원 문학학교(장흥군 안양면 율산마을)에서는 지역 주민들이 모여 수상의 기쁨을 나눈다. 이들은 10일 밤 11시 40분부터 함께 시상식을 보면서 축하 공연을 즐길 계획이다.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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