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로 쉽게 만나는 어린이 위한 ‘사랑의 묘약’
2024년 12월 10일(화) 18:10
ACC재단 난생처음 시리즈 일환 21~22일

오페라 ‘사랑의 묘약’ 공연 장면. <ACC재단 제공>

오페라 70편을 작곡한 이탈리아의 대표 오페라 작곡가 도니제티. 그가 단 2주 만에 만든 오페라 ‘사랑의 묘약’은 진지하고 사랑스러운 멜로디로 익살스러운 사건을 풀어 나간다.

대사를 노래하듯 말하는 레치타티보를 한국어로 수정하는 등 이해하기 쉽게 풀어내면서도, 아리아·중창은 원어(이탈리아)의 말맛을 살린 버전이 어린이 관객을 찾아온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사장 김선옥·ACC 재단)이 5세 이상 어린이를 대상으로 ACC 난생처음 시리즈 ‘사랑의 묘약’을 오는 21~22일(오후 2시) ACC 어린이문화원 어린이극장에서 선보인다.

작품은 시골에서 사는 순수한 청년 네모리노가 짝사랑하던 농장 주인 아가씨 아디나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가짜 묘약을 구매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약장수 둘카마라는 네모리노에게 싸구려 포도주를 ‘사랑의 묘약’이라 속여 팔지만, 네모리노는 약효를 믿고 자신감 있게 행동하면서 결국 사랑을 쟁취한다.

한편 미취학 아동이 ‘생애 처음으로 새로운 경험을 느낄 수 있도록 돕는다’는 취지에서 개발돼 온 ACC재단 난생처음 시리즈는 해설, 체험, 관객참여 등으로 완성되는 다양한 작품을 선보여 왔다.

김선옥 ACC재단 사장은 “한 해 동안 어린이극장 ‘난생처음’ 시리즈를 통해 국악무용극, 발레, 오페라 등 다양한 장르 공연을 펼쳐 왔다”며 “어린이 관객들의 눈높이에 맞춘 콘텐츠를 개발하고 상연해 전 연령대 관객이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전석 1만5000원, ACC재단 누리집 예매.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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