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없는 혼돈과 도전을 지나온 이민의 삶, 나의 모국어는 창백했고 시를 쓰기 시작했다
2024년 11월 18일(월) 21:20 가가
해외작가상 공동 수상 서연우 시인
“나는 왜 같은 언어를 쓰는 사람들을 떠나왔을까? 아직도 수취인불명으로 되돌아오면 다시 보내는 물음이다. 끊임없는 혼돈과 도전을 지나온 이민의 삶에서 나의 모국어는 창백했다. 시를 쓰기 시작한 것은 영화 ‘시’와 ‘동주’ 를 보고 난 후 잠 못 이루던 날과 무관하지 않다.”
동주해외작가상을 공동 수상한 서연우 시인은 응모작들을 보내려 떨리는 손가락 끝으로 send를 누르던 그 순간은 이제 지워지지 않을 꿈이 되었다고 했다. 너무나 먼 곳에서 빛나고 있어 닿을 수 없을 것만 같던 윤동주 시인의 이름으로 수상을 한다는 것이 벅차고 기뻤다는 것이다.
그는 “윤동주 시인이 목숨보다 사랑했던 조국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하나씩 떠올려 봤다”며 “부끄러운 시를 쓰지 않으려 높고 맑은 영혼을 닮아야겠다고 되뇌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쁜 이민 생활 중에서 좋은 작품을 쓰게 된다면 윤동주 시인의 이름을 내건 상을 받고 싶었다”며 “그런 포부가 현실이 돼 말할 수 없이 감격스럽다”고 덧붙였다.
서 시인은 이국 땅에서 호흡하는 멜랑콜리한 감성들을 퇴색해가는 기억에 오버랩 기법으로 시화하는 작업을 익혀왔다. 더불어 많은 교포들이 사는 도시 LA 에 거주하기에 많은 문학단체 문우들과의 교류를 통해 영감을 받기도 했다. 그는 “영미 시와 외국의 독립영화들에 흥미를 갖고 많이 접하려 한다”며 “더 없이 큰 세계 안에 숨어 반짝이는 바늘같은 의미를 찾아내 그것을 표현해내려 애쓴다”고 덧붙였다.
그는 “써 온 시들로 두번째 시집 출간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는 ‘시인 만세’ 시낭송 회원 활동과 ‘미주 문협’과 ‘재미 시협’의 시 영상홍보 팀에서 시 낭송을 돕고 있다. 앞으로 실력을 연마해 많은 이들에게 기쁨을 선사하고 싶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그는 “윤동주 시인이 목숨보다 사랑했던 조국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하나씩 떠올려 봤다”며 “부끄러운 시를 쓰지 않으려 높고 맑은 영혼을 닮아야겠다고 되뇌었다”고 말했다.
서 시인은 이국 땅에서 호흡하는 멜랑콜리한 감성들을 퇴색해가는 기억에 오버랩 기법으로 시화하는 작업을 익혀왔다. 더불어 많은 교포들이 사는 도시 LA 에 거주하기에 많은 문학단체 문우들과의 교류를 통해 영감을 받기도 했다. 그는 “영미 시와 외국의 독립영화들에 흥미를 갖고 많이 접하려 한다”며 “더 없이 큰 세계 안에 숨어 반짝이는 바늘같은 의미를 찾아내 그것을 표현해내려 애쓴다”고 덧붙였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