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가 살지 못하는 지구에선 인간도 살수 없어요”
2024년 11월 17일(일) 16:15
배다인 동화작가 동화 ‘물고기야 미안해’ 펴내
고은이는 할머니, 엄마, 아빠와 함께 바닷가마을에 산다. 명절을 맞아 도시에 사는 작은 아빠와 작은 엄마, 사촌 동생 은우가 오고 서울에서 회사를 다니는 고모도 할머니 집으로 내려온다.

즐거운 명절날 아침, 가족들이 모여 즐겁게 음식 준비를 하는 도중 갑자기 문제가 발생한다. 제수로 준비한 생선에서 쓰레기가 나온 것이다.

고모는 가족회의를 열어 쓰레기를 함께 줍자고 제안한다. 평소 고모는 푸른 지구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봉사활동을 실천해왔다. 가족들은 바닷가에서 줍깅을 하며 탄소 중립이 왜 중요한지 의견을 나눈다.

배다인 동화작가의 동화 ‘물고기야 미안해’(소년한길)는 모두가 함께 살아갈 지구를 위한 작은 실천들을 담고 있다.

배다인 동화작가
배 작가는 이번 작품을 쓰게 된 배경에 대해 “자연 환경은 우리 인간이 살아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자연 환경이 파괴되면 인간이 살아가기 힘들기 때문”이라며 “바다가 오염된 것은 모두 인간들의 무분별한 행위에서 비롯됐다. 마구 쓰레기를 버리면 머지않아 인간이 살 수 없게 될 것라는 위험신호를 알리고 싶었다”고 전했다.

평소 바다의 이미지는 새하얀 파도를 비롯해 뜨거운 모래사장, 형형색색의 파라솔 등 다양하다. 겉으로 드러난 모습은 평화롭고 아름답기 그지없다.

한편으로 바다는 많은 어류와 해산물, 해초류 등 수산자원을 보유한 보고다. 그러나 많은 어류와 바다생물들은 인간들이 버린 쓰레기로 인해 폐사를 하거나 생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결국 인간들이 버린 일회용 컵, 비닐봉지, 페트병 등의 최종 기착지는 인간이다.

한편 저자는 “얼마 전 페루,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브라질 등 남미 4개국에 다녀왔다. 아르헨티나의 빙하가 많이 녹고 있는 현장을 보면서 너무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며 “현 세대들의 파괴 행위가 지속된다면 후세대들은 아름다운 빙하를 못 볼 수도 있겠다 싶었다. 우리 모두가 각성하고 주위에서 손쉽게 할 수 있는 작은 실천부터 실행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배 동화작가는 조선대 대학원 국문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지금까지 ‘은골무’, ‘파도 너머 푸른 꿈’, ‘생각이 들리는 세계’ 등 작품집을 펴냈으며 광주전남아동문학인상, 제14회 한국문학 백년상 아동 부문을 수상했다. 광주교대 대학원 아동문학교육학과 강사와 조선대 자유전공학부 초빙객원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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