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최근 1년 간 유치한 정부 공모사업 살펴보니
2024년 11월 12일(화) 16:10
공모사업 125건에 국비 확보만 1조1594억원
일부 자치단체 무관심으로 공모 참가 안한 사업도 많아
전경선 전남도의원 행정사무감사서 지적
전남도가 지난 한 해 타 지역과의 공모 경쟁을 통해 유치한 중앙 정부의 공모사업이 125건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시·군의 무관심 등으로 지역소멸 위기를 막고 지역 활성화를 이끌 공모 사업에 응모조차 하지 않은 경우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전남도의회에 따르면 전경선(민주·목포 5) 의원이 기획조정실에 대한 행정사무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남도가 지난 2023년 10월부터 지난 9월까지 1년 간 유치에 성공한 중앙정부 공모사업은 125건으로, 해당 사업 유치로 확보한 국비만 1조 1594억원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국이 ‘2025년 대규모 스마트 창업단지 조성사업’ 공모에 선정돼 240억원의 사업비를 전액 국비로 확보한 것을 비롯, 21건의 공모사업에 선정돼 가장 많은 사업을 유치한 것으로 조사됐다.

농림국 업무와 관련된 ▲2024년 가루쌀 전문생산단지 조성사업(국비 78억) ▲2024년 지역특화 임대형 스마트팜 사업(〃 140억) ▲고품질 쌀 유통 활성화 사업(〃120억) ▲2024년 축산악취개선사업(1310억) 등의 공모사업에도 선정됐다.

지역혁신 공모사업(〃 126억)과 호남권 AI 융합 지능형 농업생태계 구축(〃 284억), 펩타이트 첨단신약 원천기술 개발 및 사업화 지원 플랫폼 구축(〃 260억) 등 19건은 전략산업국 업무와 관련된 공모 사업이었다.

지역 일자리 사업과 관련된 ▲지역산업맞춤형 일자리 창출 지원(〃 67억 6000만원) ▲청년문화센터(〃 260억) ▲노후산단 재생사업(〃 246억) 등 13건의 공모사업도 유치했다.

해양수산국 분야 사업들로는 ▲2024 어촌신활력증진사업(〃 677억) ▲수산양식 기자재 클러스터 조성(〃 212억 5000만원) ▲김산업 진흥구역 지정(〃 50억) 등 11건이었다.

인재육성교육 분야에서는 교육발전특구 시범사업(〃 1025억)과 2024년 글로컬대 30 지정(615억 8000만원) 등 5건의 공모사업을 유치한 게 성과로 꼽혔다. 서부권 공립등산학교 조성사업(〃 40억) 공모에도 선정됐다.

반면, 지역 실정 등을 감안하면 유치에 가져야할 공모사업임에도, 시·군 등의 무관심으로 응모조차 하지 않은 사업도 적지 않았다.

문체부가 추진한 올해의 웰니스 관광도시(〃 5억)사업과 한국관광공사의 ▲지역 쇼핑관광 기반 조성(〃 3억) ▲지역 관광교통 개선 공모사업(〃 3억 5000만원) 등은 응모하려는 시·군이 없어 공모에 불참한 것으로 파악됐다.

복지부의 ‘신취약청년 전담지원 시범사업’(〃 24억), 국토부의 ‘휠체어 탑승가능 시외 및 전세버스 지원’(〃 3억5000만원), 농림부의 ‘곤충산업 거점단지 조성’(〃 100억), ‘화물차용 수소충전소 구축사업’(〃 45억), ‘바이오가스 기반 청정수소 생산사업’(〃 91억) 등도 관심을 갖는 시·군이 없어 공모사업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게 전남도 설명이다.

전경선 의원은 “지역소멸 위기를 막고 독특한 지역만의 자연·문화 자원을 활용, 지역 성장 동력으로 삼기 위해서는 공모사업에 대한 꼼꼼한 검토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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