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상·하수도요금 12월부터 단계적 인상
2024년 11월 10일(일) 19:00
4년간 연 9% ↑ 가정용 단일요금제 전환…노후관로 교체 계획
광주시가 오는 12월 고지분부터 4년간 상·하수도 요금을 단계적으로 올린다고 10일 밝혔다. 4년 동안 연 9%(월평균 상수도 800원, 하수도 560원) 인상된다. 시는 사용량에 따라 누진제를 적용했던 가정용 요금은 단일 요금제로 전환할 계획이다.

광주시는 지난 8월20일 ‘광주시 물가대책위원회’에서 누적 적자 폭이 가중되는 상·하수도 요금을 단계적으로 높이기로 했다.

광주시는 상수도 요금이 지난 2017년 인상 이후 7년간 동결돼 생산 원가의 65%에 그치는 수준인 점, 하수도 요금은 처리 비용의 65% 수준으로 적자가 누적된 점 등을 고려해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이번 요금 인상으로 가정용 월평균 사용량 14㎥(t) 기준 상수도 요금은 월평균 800원, 하수도 요금은 월평균 560원 추가 부담하게 된다. 한 달 동안 가정용 수돗물 1㎥(t)를 사용하면 월 상수도 요금은 50~60원, 월 하수도 요금 40원 수준이다.

광주시는 인상된 요금을 재원으로 내년에 167억원을 투입해 노후 상수도관을 교체하고 136억원을 투입해 배수지 확충에 나설 계획이다.

하수도는 2025년 영산강과 광주천 등 하천 수질 개선에 필요한 하수처리장 개량사업에 63억원, 우·오수관 분류식화 사업 419억원, 싱크홀 예방을 위한 노후 하수관로 정비 153억원, 자치구 노후하수관 등 정비 55억원, 도시침수 예방사업 86억원 등을 투입할 계획이다.

시는 또 가정용 요금 사용량 1단계 사용량이 전체 96%를 차지해 실효성이 낮다고 판단, 3단계로 적용했던 누진제를 폐지하고 단일 요금 체계로 전환할 방침이다.

김일곤 광주시 물관리정책과장은 “시민 부담을 조금이나마 줄이기 위해 요금을 일시에 올리지 않고 4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인상하게 됐다”며 “안전한 수돗물 공급과 노후관 정비를 통한 지반 침하 방지, 하수처리를 위한 시설투자 재원 마련을 위해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김해나 기자 khn@kwangju.co.kr

실시간 핫뉴스

많이 본 뉴스

오피니언더보기

기사 목록

광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